[데스크 칼럼] 골프장의 도둑 심보
골프장이 고쳐야 할 게 ‘악천후 때 요금 정산’ 문제다. 비가 많이 내리거나 낙뢰가 떨어지는 등 기상 악화로 플레이를 계속하기가 어려우면 라운드를 중단하고 철수하게 된다. 문제는 이때 요금을 어떻게 정산하느냐다. 그린피의 경우 대부분의 골프장이 홀별 정산한다. 이는 매우 합리적이다. 어떤 시비도 있을 수 없다. 자신이 친 홀 수만큼 그린피를 내는 것이다. 다만 티 샷(티오프)을 기준으로 홀을 계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티 샷만 하고 나면 그 홀은 요금을 내야 한다. 예컨대 파5 홀의 경우 티 샷만 하고 더 이상 진행하지 못했다면, 그걸 홀 아웃한 것으로 치고 그린피를 다 받는 것은 불합리요, 억지다. 골퍼의 입장에선 그 홀에서 겨우 20% 안팎 진행했다고 생각하는데 100% 진행한 것으로 치고 돈을 내야하니 억울하기 짝이 없다. 파3 혹은 파4 홀도 마찬가지다. 진행 정도에 따라 합리적인 조정이 필요하다. 티 샷만 하고 중단했다면 절반, 그 외에는 모두 홀을 아웃한 것으로 치고 해당 홀 요금을 전부 내도록 하는 등 보다 세심한 조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카트비와 캐디피다. 그린피에 비하면 카트비와 캐디피는 주먹구구식이다. 그것도 골프장 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