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광주만의 5‧18 아니다”… 다시 울린 오월의 외침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1980년 5월, 광주뿐 아니라 나주에서도 수많은 시민이 거리로 나섰다!” 5월 19일, 나주시민회관 강당은 오월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아! 오월, 다시 만난 오월’이란 슬로건 아래 모인 200여 명은 45년 전 그날의 뜨거웠던 순간을 다시 불러냈다. 행사는 전통 놀이패 만월의 살풀이 공연으로 시작해, 출정가의 힘찬 노랫소리가 울려 퍼졌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1980년 5월 거리 한복판에 와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했다. 참석자들 얼굴에선 고요한 결의와 따뜻한 연대감이 동시에 느껴졌다. “광주만의 5‧18이 아니라고요? 나주도 함께했잖아요!” 5‧18민주유공자유족회 나주시지회장 양동수 씨의 이 한마디는 현장 모두의 마음을 울렸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우리 민주주의는 바로 이런 용기와 연대의 결과”라며 “이 정신이 끊어지지 않도록 나주가 힘쓰겠다”고 밝혔다. 기념식 내내 흐른 ‘임을 위한 행진곡’은 그 어떤 웅변보다 강렬했다. 참석자들은 목청껏 노래를 부르며, 역사를 잊지 않고 앞으로도 지켜나가겠다는 다짐을 했다. 나주 남산공원 망화루에 설치된 분향소는 5월 20일까지 운영된다. 오월 영령을 기억하는 나주 시민들의 발걸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