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 고려인마을의 청년들이 고용난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았다. 건설 경기 침체와 산업단지 채용 감소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이들은 전남 해남의 농장에서 일자리를 찾았다. 마을의 SNS와 고려방송을 통해 전해진 긴급 구인 소식에 응답한 15명의 청년들은 양상치 농장에 투입돼 본격적인 농촌 생활을 시작했다. 전남 해남의 한 양상치 농장주는 최근 일손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고려인마을을 찾아와 인력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고려인마을은 SNS와 마을이 운영하는 고려방송(FM 93.5MHz) 채널을 통해 구인 소식을 전파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어려운 상황에서 일자리를 찾고 있던 청년들이 즉각 반응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청년들이 안정적인 소득을 얻고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는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의 말처럼, 농촌 일자리는 단순한 일자리가 아니다. 숙식이 제공되고 근무 여건이 안정적이어서, 국내에 정착한 고려인 동포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희망이 되었다. 고려인마을은 향후 해남을 비롯한 나주, 장성, 무안, 영암 등 인근 농촌 지역과 협력하여 지속 가능한 일자리 연계를 이어갈 계획이다. 농업이라는 새로운 일자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 청년들을 위한 정책이 과연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로 다가가고 있을까. 전라남도의회 김화신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지난 16일 열린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이 질문을 정면으로 꺼냈다. 청년 해외인턴과 기회발전특구 인력양성사업 등 굵직한 청년 지원사업에 대한 예산이 다뤄진 이날, 김 의원은 형식보다는 실제 운영 기준과 내용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김 의원은 우선 청년 해외인턴 사업에 대해 “전남 청년들이 해외 취업을 경험하고 글로벌 역량을 키우는 데 의미 있는 정책”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곧바로 “이번 추경에 반영된 예산 증액 배경에 특정 대학 졸업생 수요가 중심에 있다는 설명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도내 모든 청년을 대상으로 운영돼야 할 사업인데, 특정한 배경을 가진 집단에 맞춰 예산이 설계됐다면 그건 형평성의 문제”라는 것이다. ‘청년’이라는 이름으로 편성된 예산이 전남 전체 청년에게 골고루 기회를 주고 있는지를 짚은 발언이었다. 또 하나 김 의원이 꼬집은 건 홍보자료와 사업설명서 간의 ‘용어 차이’다. 어떤 문서에는 ‘만 34세 이하’, 다른 문서에는 ‘34세 미만’이라고 표기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