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이용주] 장택단 〈청명상하도〉

혼자수로 만나는 세계명화

혼을 담은 손으로 수놓는 혼자수 이용주 작가가 원작과 같은 사이즈로 작업한 세계명화 작품 이야기를 전한다.

 

 

WRITER 이용주 | 장택단(張擇端, 1085~1145)은 북송에서 남송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살았던 중국 송나라의 화가로 중국 풍속화의 대명사로 꼽힌다. 산동성 제성 사람으로 어린 시절 카이펑에서 회화를 공부했다.

 

송 휘종 때 화원 화가로 그림을 그리다 후일 한림학원의 직원이 되기도 했다. 다리, 배, 마차, 거리, 도심의 모습을 그리는 데 능했다. 수도인 개봉으로 여행하고 청명절 동안 강을 따라 그림을 그린 〈청명상하도(淸明上河圖)〉로 유명하다.

 

1천 년간 중국 화단에 영향 미친 걸작

장택단의 〈청명상하도〉는 청명절을 맞은 북송 수도인 변량(개봉)의 번영과 성대함, 경제생활을 그린 작품으로, 거의 천 년 동안 중국 화단에 영향을 준 작품이다. 중국에는 국보제도가 없지만, 이 그림을 주저 없이 국보 1호로 꼽는다.

 

역사적 가치와 예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작품으로 현재 중국 국내외 민관이 소장하고 있는 모사본도 30점에 달한다. 북송의 화원 화가 장택단이 그려 황제가 어람한 이후, 풍속화의 최고의 경지에 도달한 작품성으로 후대 여러 화가들이 반복해서 같은 주제를 그렸기 때문이다.

 

명·청 때 모방하는 그림이 많이 나왔는데 명의 조절이 그린 작품(강산미술관), 구영의 작품(동경 오쿠라슈코칸), 청의 심원의 작품(대북 고궁박물원), 화원합작본(대북 고궁박물원) 등이다.

 

청나라 마지막 황제 푸이가 가장 좋아한 작품이며, 그가 1924년 자금성을 떠날 때 가지고 갔다가 1945년에 회수돼 현재 북경고궁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몇 년에 한 번씩 짧은 기간 동안 전시된다.

 

 

 

 

※전체 작품이 5미터가 넘는 길이라 지면 특성상 한눈에 보기는 어렵다. 아래는 혼자수로 작업한 〈청명상하도〉를 좌측부터 총 13개로 자른 작품의 모습이다.

 

이 그림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끊임없이 시점이 옮겨가는 형태이며,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도입부는 청명절 무렵, 변경 교외의 한가한 봄의 풍경과 정취를 표현했고, 중간 부분은 당시 수로를 통해 상업이 번성했던 변경의 활기찬 나루의 모습을 표현했으며, 마지막 부분에는 화려하고 복잡한 시내의 찻집, 주점, 각종 상점과 사원, 공관 등 풍물이 자세하게 그려져 있어 사회풍속화의 전형을 보여준다.

 

 

 

복잡하나 혼란스럽지 않다

높이 25.2㎝, 길이 528.7㎝의 대작으로 긴 두루마리 형태의 비단에 채색했다. 소, 노새, 당나귀 등 가축 73마리, 수레와 가마 20대 이상, 크고 작은 선박 29척 등이 묘사돼 있는 것은 물론, 송나라 건축의 특징을 반영한 수백여 채의 집과 다리, 성루, 점포 등으로 가득 차 있다.

 

 

장을 보거나 모여서 이야기를 하고, 가마를 타고 가는 등 인물들의 다양한 행동과 표정을 리얼하게 묘사하기 위해 원근법을 사용했다. 엄격하고 복잡하지만 혼란스럽지 않고 길지만 중복되지 않게 그려져 있다.

 

 

작품은 운하의 북단, 즉 강가를 중심으로 수도인 개봉의 술집, 상점, 노점, 상인, 우마차, 거지, 승려, 수레끄는 사람, 의사, 상점 점원, 구경꾼 등 많은 인물들이 배치됐는데 마치 사진처럼 정확하고 사실적인 풍경을 재현해 다양한 인물상이 그림에 나타난다.

 

 

산수, 풍경, 인물, 풍속화가 집대성된 작품으로 조형이 정확하고, 필묵이 유창하며 채색이 단아하다. 통일된 구도로 다양한 풍경을 담아냈다.

 

 

 

혼자수 이용주
비단 실로 수를 놓아 ‘살아있는 빛을 표현’하는 작가.
회화는 순간의 빛을 화폭에 담는다. 이용주는 회화에 변하고 숨겨진 빛을 담아 미술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전통자수를 현대와 접목해 가장 한국적이고 자긍심을 자극하는 예술로 승화시켰다. 원작가가 작품에 표현하지 못한, 순간순간 변하는 빛을 한 화폭 속에 표현했다. 14명의 전·현직 대통령과 세계적인 셀럽들이 그의 작품을 소장했고, 찾아왔고, 초대전을 열어주었다. 2023년 UAE 정부로부터 골든 비자를 받았고, 10월에는 영국 사치갤러리 최초의 해외지부를 한국에 개설하기 위해 방한한 에드워드 스티븐 대표에게 단독 소개돼 극찬을 받았다.
오랜 기간 작가인 아내와 같이 작업한 많은 작품을 담을 미술관을 준비하고 있다. 천장과 벽을 혼자수 작품으로 채우고 움직이는 조명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빛들을 감상할 세계 최초의 뮤지엄 카페도 미술관에 조성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11건의 관련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