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 골프가이드 김백상 기자] 박인비(30)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김아림으로 정해졌다.

박인비는 20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최은우(23)를 상대로 3홀 차로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 출전자 중 가장 낮은 시드를 받은 최은우는 박인비를 상대로 2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선을 잡았다. 하지만 3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박인비와 균형을 맞췄다.
올스퀘어가 된 박인비는 5번 홀(파4) 버디에 성공해 리드를 잡은 뒤 11번홀과 12번 홀을 내리 따내며 3홀 차로 벌렸다.
이후 박인비는 14번 홀(파4)을 내줬지만 16번 홀(파3)에서 파를 놓친 최은우에 3&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인비는 경기 후 "오전에 실수 없고 보기 없는 경기를 한 게 승리로 이어진 것 같고, 퍼트 감이 어제만큼 올라오진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오후에 열릴 결승전에서는 모든 감을 조금 더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LPGA 투어 드라이버샷 비거리 부문 1위 김아림은 '퍼트 달인' 이승현(27)을 4홀 차로 따돌렸다.
김아림은 9번 홀까지 이승현에 4홀 차로 앞섰고, 후반에도 15번 홀(파4)에서 2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4&3로 승부를 갈랐다.
김아림은 "오늘 컨디션이 정말 좋고, 샷 뿐만 아니라 퍼트도 정말 잘 되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며 "긴장되거나 부담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인비 언니와 처음으로 친다는 생각에 설렘은 가득하다. 기대된다."고 결승전 각오를 전했다.
한편 지난해 준결승에서 박인비에 져 결승 진출이 막혔던 이승현은 2년 연속 4강에 만족해야 했다.

(사진 = 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