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 골프가이드 김백상 기자] 박인비가 11년만에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국내 대회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박인비는 20일(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라데나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대회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김아림을 한 홀 차로 꺽으며 힘겹게 국내 첫 승을 신고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무대에서 먼저 데뷔한 박인비는 메이저대회 7승을 포함해 미국 무대에서만 19승을 올렸고 일본(JLPGA)에서도 4승,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1승 등 해외에서는 모두 24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뿐만이 아니다. 박인비는 2016년 리우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지만 유독 KLPGA 투어 대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박인비는 지난 11년간 19차례 KLPGA 투어 무대에 도전했지만 준우승만 여섯차례 차지했다. 2008년 처음 출전한 하이원컵 SBS 채리티 여자오픈에서 첫 준우승을 거둔 박인비는 금방이라도 국내 우승을 차지할 듯 보였지만 그해 두 차례 더 참가한 대회에선 중위권 성적(31위, 57위)을 보이며 우승에 실패했다.
이후 매년 한 차례 이상 국내 대회에 참가한 박인비는 준우승만 다섯 차례 하는 등 점점 국내 대회 우승과 거리가 멀어졌다.
작년 이 대회에서도 김자영2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문 박인비는 이번 시즌 처음 출전한 본 대회에서 지난번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기다리던 국내 대회 첫 우승을 해냈다.
박인비는 올해 제2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이번 국내 대회 우승 뿐아니라 이미 미국 LPGA 무대에서도 일찌감치 파운더스 컵에서 첫 승을 신고했고, 공동 2위 두 번에 공동 3위도 한 번 차지 하는 등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박인비는 "올해 국내 대회 우승이 목표 였다. 5월 전후로 열리는 LPGA 대회들이 나와 잘 맞지않는 골프장에서 벌어져 일찌감치 국내 들어올 수 있었다."면서, "이번 대회 우승 후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US여자오픈에 참가한다. 이후 다시 국내로 돌아와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 참가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인비는 "두 대회 모두 지난 일년간 가장 기다리던 대회다. 미국 US여자오픈이 끝나고 한주 쉬고 다시 한국여자오픈 참가한다."며 "몸 컨디션 샷 컨디션 모두 끌어올려 두 대회에서 모두 좋은 경기 결과 얻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 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