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민기 기자 | 충북 영동군이 농업생산성 향상을 위한 농업기계 임대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며, 코로나19로 더 깊어진 농촌의 시름을 덜고 있다.
이 농업기계 임대사업은 지역의 일손부족 농민들이 농기계를 임대받아 생산성 향상과 소득증대를 도모할 수 있는 제도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농산물소비 둔화와 가격하락, 여기에 외국인 근로자 등 인력수급이 어려워 농촌사회가 불안해지자, 군은 더 꼼꼼하게 관련사업을 추진해 군민들의 안정적 영농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영동군은 영동본소(영동읍 부용리), 남부(매곡면 노천리), 서부(학산면 서산리)의 3개소 임대사업장에서 농용굴삭기, 트랙터, 잔가지파쇄기, 관리기 등 농기계 52종 603대를 갖추고 대여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연간 8,200회 임대를 목표로, 지역농민들의 근심 덜기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영동군 농기계 대여건수는 △2018년 7,512대 △2019년 8,373대 △2020년 8,909대로, 해를 거듭할수록 농촌 일손해결사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19로 더 어려워진 농촌 현실을 반영해, 당초 6월까지 계획돼 있던 농업기계 임대료 감면을 오는 12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농업기계 임대료는 지난해 4월 6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5,379농가 30,347천원을 감면하여 농가의 부담을 덜어주었다.
감면조치로 혜택이 주어지는 농업기계는 총 23종 331대이다.
동력분무기(10,000원→5,500원), 보행제초기(15,000원→8,500원), 이앙기(60,000원→36,500원), 경운기(15,000원→8,500원), 관리기(10,000원→6,500원) 등의 농업기계 임대료가 감면된다.
임대는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임대관련 자세한 사항은 농업기계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군은 코로나19 등 어려운 영농환경 속에서 지역 농민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의견수렴으로 농업인 선호 농기계를 추가 확보하고 다양한 수요자 만족 시책을 추진해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방침이다.
장인홍 농업기술센터소장은 “비용이 고가이거나 연중 사용일수가 적어 농가에서 구매하기 부담스러운 농기계를 저렴하게 빌릴 수 있어 호응이 상당히 높다”라며, “고품질 농업서비스 확대로 군민의 영농 편의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한편, 영동군은 농업기계 임대사업을 비롯해 연1회 마을로 찾아가는 농업기계현장순회교육, 영농취약농가에 연3회 경운·정지·수확작업을 지원하는 농작업대행서비스 지원사업 등 다양한 농업기계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