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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누나 이민지와 골프 얘기는 별로 안해요..."

[이천 = 골프가이드 김백상 기자] 호주교포 이민우가 1일(금)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블랙스톤 골프클럽 이천에서 열린 KB금융 리브챔피언십 2라운드를 마치고  소감을 말했다.

국내에서 두 번째 출전한 KB금융 리브 챔피언십 2라운드를 마치고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호주 교포 이민우(A)

이민우는 한국에서 두 번째 출전한 KB금융 리브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쳐 본선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지만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이민우는 오늘 경기에 대해 "감기에 걸려 열두 나고 컨디션이 안 좋았다. 오늘 2오버파로 플레이를 마쳐 아쉽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민우는 지난 주 끝난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초청 신분으로 출전해 300야드가 넘는 장타를 뽐내며 골프팬들에게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에서 통산 4승을 기록 중인 이민지(22)의 동생으로 알려지며 더 관심을 끌었다.

이민우는 부모님이 호주로 이민을 가서 그곳에서 태어난 이민 2세대로 8살때 처음 골프를 시작했다.

그는 KPGA 코리안투어 대회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처음으로 국내 대회에 출전해 경기 내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공동 15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KB금융 리브챔피언십이 이민우가 출전한 국내 두 번째 대회다. 아직 한국에서 플레이 경험이 적은 이민우는 "한국 대회장 코스는 핀 위치도 어렵고 업다운도 심해 코스가 까다롭다."면서 "한국 선수들은 공을 똑바로 친다. 아직 많은 선수들과 플레이 해 보지못해 정확히는 모르지만 한국 선수들의 수준이 높게 느껴졌다." 고 말했다. 

특히 이민우는 처음 출전했던 국내 대회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열렸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 대해서도 혀를 내둘렀다. 그는 "핀 위치도 굉장히 어려운데 그린까지 딱딱해 플레이하는데 애를 많이 먹었다"면서 "오늘은 그 보단 코스가 쉬웠지만 경기 결과는 아쉽다"고 돌아봤다.

이민우는 이날 감기 등 컨디션 난조로 버디 3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2오버파를 쳐 중간합계 3오버파로 2라운드 경기를 마쳤다. 

본선 진출 커트 라인 오전까지는 2오버파로 예상됐지만 오후 조 많은 선수들이 오버파를 속출하며 3오버파로 커트라인이 높아지고 있어 이민우는 주말 경기에 나설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컷 통과를 하면 국내에서 출전한 두 개 대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하게 된다.

인터뷰를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민우

이민우(A)는 올해 말 프로 데뷔를 앞두고 있다. 누나 이민지가 프로선수로서 훌륭한 커리어를 쌓고 있는데 대해 그는 전혀 부담을 보이지 않았다. 

이민우는 "누나보다 더 잘하고 싶다. 누나(이민지 세계랭킹 8위)는 현재 세계 여자프로골퍼 랭킹 톱 10 안에 들어있다."면서 "나도 누나처럼 잘하고 싶다. 그러나 나는 톱10이 아닌 세계 넘버 원이 목표"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호주에서 아버지화 생활하며 선수 생활을 하고 있는 이민우는 본의 아니게 엄마, 누나와는 따로 살고있다.

골프 선수로서 누나와 골프 얘기를 자주 나누냐는 질문에 그는 "누나는 미국에 저는 호주에 살고 있어 주로 전화로 이야기를 많이 한다."면서 "하지만 우린 둘 다 매일 골프를 치기 때문에 골프 얘기는 잘 안하고 주로 안부나 일상적인 대화를 많이 한다."고 밝혔다.

아직 어디 투어에서 프로 무대를 시작 할 지 정하지 못한 그는 "일단 유러피언투어나 웹닷컴(미국 PGA 2부 투어격)에 도전을 계획 중"이라며 "하지만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건 없다. 한국도 옵션에 있다."고 말했다. 만약 이민우가 미국에서 프로 골퍼 생활을 시작한다면 가족 모두가 미국에 모여 서 지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민우는 이번 달까지는 국내에 머물며 다음 주 열리는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는 건너뛰고 6월 14일부터 나흘간 레이크사이드CC에서 열리는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후 이어지는 제 61회 코오롱 한국오픈 출전도 현재 조율 중에 있다고 한다.

(사진 = 이천 조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