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 골프가이드 김백상 기자] 남자 골프의 '원조 꽃미남' 홍순상(37, 다누)이 코리안투어 시즌 다섯 번째 대회에서 모처럼 활짝 웃었다.

홍순상은 1일(금)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대회 KB금융 리브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쳤다.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한 홍순상은 선두에 세 타 차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날 홍순상은 보기없는 깔끔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모처럼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이곳에 오면 유독 경기력이 좋아진다. 특별한 것은 없지만 나와 궁합이 잘 맞는 코스인 것 같다."며 "지난 발렌타인 챔피언십 때의 좋은 기억을 이번 대회에도 이어가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홍순상은 올시즌을 앞두고 동계 훈련도 전보다 열심히 임했다. 남들보다 더 길게 훈련을 마친 그는 시즌 개막전에서 공동 11위에 오르며 아쉽게 톱 10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어서 열린 두 번째 대회에서도 그는 공동 16위로 대회를 마치며 부활의 기미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열린 SK텔레콤 오픈과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연이어 본선 진출에 실패하며 쓴맛을 봤다.

홍순상은 "시즌 초반 2개 대회에서 성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샷감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였다. 샷이 불안하니 ‘SK telecom OPEN 2018’과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연달아 컷탈락을 했다."면서 "그래도 지난 월요일 ‘데상트 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예선전(4위로 통과)을 기점으로 샷감이 올라온 상태다. 물꼬를 트는 게 급선무인데 이번 대회가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바램을 밝혔다.
홍순상은 이날 핀 위치가 어려워 많은 선수들이 오버파를 속출하는 가운데 보기프리 라운드를 펼쳤다. 그는 "샷이 안정적이었고 그린 적중률도 어제보다 좋았다. 위기 상황에서도 숏게임으로 잘 만회하면서 위기를 잘 넘긴 것 같다."고 2라운드를 돌아봤다.
홍순상은 오늘 드라이버 샷 페어웨이 안착률이 85.7%, 그린 적중률은 77.8%를 보이며 빼어난 샷감을 보였다.
홍순상은 남은 라운드에 대한 전략도 밝혔다. 그는 "최근 대회에서 2주 연속 컷탈락 하면서 이번 대회 목표를 예선 통과로 잡고 나왔지만 순위가 나쁘지 않은 만큼 목표를 상향 조정해도 될 것 같다."면서 "기회가 오면 우승도 노려보겠다. 푹 쉬고 남은 라운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2013년 이후 오랫동안 우승이 없었던 홍순상은 "올 시즌 우승을 꼭 하고 싶다. 그동안 우승한 선수들에게 축하도 많이 해줬는데 이젠 축하 받을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며 밝게 웃었다.
(사진 = K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