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가이드 김대진 편집국장] 23일 충남 태안군 현대솔라고CC 라고코스(파71. 7,235야드)에서 끝난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대회서 투어 10년차 엄재웅(28)이 우승하며 코리안 투어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올 시즌 일곱 번째 투어 첫 우승자다.
엄태웅은 이날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여 최종 합계 18언더파 266타로 우승컵을 안았다.
엄재웅은 2009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이후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군 복무를 했고 2016년에는 목디스크 부상으로 한 시즌을 쉬었다. 2017년 4년만에 코리안투어에 돌아온 그는 그해 16개 대회에 출전해 12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며 역대 개인 최다 상금(84,160,496 원)을 받았다.
올 들어 개막전인 '제14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2라운드 8번홀(파3, 166야드)에서 첫 홀인원을 하기도 했다. 엄재웅은 코리안 투어 66개 대회만에 첫 우승을 낚았다. 그는 이번 우승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부문 2위(3,254 포인트), 상금순위 10위(233,146,667 원)로 뛰어 올랐다.
배우 김성수와 팀을 이뤄 경기에 임한 우승자 엄재웅은 “특별한 경험이었다. 같이 플레이 한 성수 형이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게 분위기를 만들어줘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라며 “KPGA 코리안투어에서 뛰는 선수로서 이런 방식의 대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플레이하는 내내 재밌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김성수는 “3라운드 때는 단순하게 경기를 즐겼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엄재웅 선수가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되면서 나도 모르게 긴장했다. 엄재웅 선수의 우승을 축하하고 골프를 사랑하는 골프 팬으로서 이 대회가 다음 해에는 더 큰 대회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소망을 밝혔다.
국내 최초의 프로암 정규 대회로 펼쳐진 이번 대회는 KPGA 코리안투어 선수들과 연예인 및 스포츠 스타, 오피니언 리더 등으로 구성된 셀러브리티의 만남으로 대회 기간 내내 큰 화제를 모았다.
지금까지 열렸던 대회와는 다른 경기 방식으로 진행된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은 대회 기간 치열한 우승 경쟁과 함께 KPGA 코리안투어 선수들 그리고 셀러브리티가 즐겁게 호흡을 맞춰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이번 대회에서 KPGA 코리안투어 선수들은 기존과 동일하게 1, 2라운드 경기를 한 뒤 매칭스코어카드 방식에 따라 상위 60명의 선수들이 3, 4라운드에 진출했다. 2라운드 종료 후에는 선수와 셀러브리티 60인의 조편성이 실시됐고 3, 4라운드에서 선수들과 셀러브리티가 2인 1조로 팀을 이뤄 두 팀(총 4명)이 한 조에서 함께 경기했다.
‘팀 베스트 스코어(포볼)’ 방식으로 진행된 3, 4라운드 팀 경기에서 14언더파 128타로 가장 낮은 타수를 기록한 김영웅(20.골프존)과 박찬호 팀이 우승팀의 영광을 안았다. 이동하와 안지환팀은 김영웅 박찬호팀과 동타를 이뤘으나 백카운트 방식에 따라 준우승에 머물렀다.

KPGA 코리안투어 선수들과 셀러브리티의 명품 샷 대결에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들은 박수와 환호성을 쏟아냈다.

이번 대회에서 김영웅(20.골프존)과 ‘환상 호흡’을 보여주며 팀 우승을 차지한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에 참가했다는 자체가 영광이다.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 같다. 한국 남자골프를 사랑하는 팬으로서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은 KPGA 코리안투어의 흥행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웅은 "초대 우승팀으로 이름을 남길 수 있어 영광스럽다. 함께 플레이한 박찬호 선수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은 모두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 것은 물론 우승팀의 상금(1,500만원) 그리고 KPGA 코리안투어 선수들과 셀러브리티의 애장품 경매 수익금 전액을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해 그 의미를 더했다.
(사진 제공 : K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