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대진 기자 | 한국 여자골퍼들이 올 시즌 미국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우승을 하지 못하고 지나갔다. 2010년 이후 11년만의 메이저 무승(無勝)이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총상금 580만 달러)에서 대역전극을 기대했던 김세영(28)은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로 이븐파를 쳐 8위에서 공동 13위로 순위가 내려가면서 우승에서 멀어졌다.
김세영은 22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2·684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이븐파를 기록,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13위에 그쳤다.
김세영은 1라운드를 5언더파 67타 공동 선두로 출발했지만, 2라운드 공동 3위, 3라운드 공동 8위 등 라운드마다 순위가 떨어져 결국 마지막 날 톱10 밖으로까지 밀려났다.
김세영 외에 강혜지(31)가 2언더파 286타 공동 29위로 대회를 마쳤고, 제니신(29)과 지은희(35)는 1오버파 289타로 공동 42위, 이정은6(25) 2오버파 290타 공동 48위, 박인비(33) 3오버파 291타 공동 52위, 최운정(31)은 6오버파 294타 공동 59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마저 한국 선수가 제패하지 못하면서 이번 시즌은 11년 만에 단 한 대회도 정상에 오르지 못한 시즌으로 남게 됐다.
4월 열린 ANA 인스피레이션에서는 태국의 패티 타와타나낏이 정상에 올랐고, 6월 US여자오픈에서는 필리핀의 유카 사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은 넬리 코다(미국), 7월 에비앙 챔피언십은 이민지(호주)가 각각 우승했다.
이번 대회 우승은 스웨덴의 안나 노르드크비스트(34)가 차지했다. 그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LPGA 투어 통산 9번째이자 메이저대회 3번째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87만 달러(약 10억3천만 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