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이드 방제일 기자] 지난 2일 베어크리크GC가 주최하고 대한시각장애인 골프협회 주관하는 제13회 ‘베어크리크배 한국시각장애인 골프대회’가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지난해와 동일하게 이번 대회에서도 시력이 전혀 없는 전맹부분(B1)과 시력이 일부 남아있는 약시부분(B2)으로 나뉘어 시각장애인 선수와 일반인 코치가 2인 1조가 되어 경기에 참가했다. 경기방식은 공정한 실력 평가를 위해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진행했다.
경기위원으로는 베어크리크GC 멤버십회원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여 도움을 주었으며, 코치는 시각장애인 골퍼에게 기술적인 조언을 하며 동행했다. 장애에 위축되지 않고 오로지 골프에만 집중하던 선수들의 모습이 보는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다.
이들의 노력과 열정은 대회결과로 증명되었다. 전맹부분(B1)에서 유정일 선수가 넷스코어 114타로 우승을 차지했으며, 윤상원 선수가 넷스코어 116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약시부분(B2)에서는 조인찬 선수가 넷스코어 95타로 우승을 차지했고, 이상헌 선수가 넷스코어 102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대한시각장애인 골프협회 김진원 회장은 “시각장애우 골퍼들이 골프를 즐기기가 사실 쉽지 않다. 그럼에도 13년째 함께 본 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베어크리크, 동행해주신 코치와 자원봉사자 여러분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러한 소중한 인연과 기회들이 선수 여러분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또한, 경기위원 자원봉사자로 참석한 유필준 회원은 “매해 본 대회를 참가할 때마다 새롭고 가슴 벅찬 기분이 든다. 모든 순간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며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이러한 뜻 깊은 자리를 만들어주신 베어크리크와 대한시각장애인 골프협회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를 주최한 베어크리크GC 이재종 본부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마지막 라운드까지 최선을 다해주신 선수 여러분, 동행하신 코치와 경기위원님들 모두 고생 많으셨다. 최근 패럴림픽에 골프 종목이 자주 언급되고 있다. 머지않아 이곳에 계신 선수 여러분들의 메달 우승을 응원하게 될 것 같다. 꿈을 향한 멋진 도약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