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이드 방제일 기자] ‘제35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2억 1천 6백만원)’의 오늘 개막한다.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18일(수)인천 서구 소재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USA, 오스트랄아시아코스(파71. 7,238야드)에서 대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포토콜이 열렸다.
갤러리 플라자에서 진행된 이날 포토콜에는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36.동아제약)과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서형석(22.신한금융그룹), 통산 19승(KPGA 코리안투어 4승, 아마추어 2승, 일본투어 13승)의 ‘괴물’ 김경태(33.신한금융그룹)를 포함해 지난 5월 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강성훈(32.CJ대한통운), 올해 8월 군 복무를 마친 통산 3승(PGA투어 1승, 유러피언투어 1승, 아시안투어 1승)의 노승열(28)과 2019 시즌 ‘코오롱 제62회 한국오픈’ 챔피언 재즈 제인와타난넌드(24.태국)와 2018년 일본투어 상금왕 이마히라 슈고(27.일본) 등 총 7명의 선수가 참석했다.
포토콜에 참가한 선수들은 백혈병 어린이 재단 홍보대사 어린이 3명과 함께 스내그 골프를 즐긴 후 ‘제35회 신한동해오픈’의 시그니처 푸드 메뉴와 ‘챔피언스 런치’로 명명한 지난해 대회 우승자 박상현이 좋아하는 음식인 불고기 덮밥을 직접 맛보는 시간을 가졌다.
포토콜에 참여한 7명의 선수들은 뒤이어 ‘제35회 신한동해오픈’ 공식 기자회견에 참가해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일문일답 겸 출사표다.
Q : (공통 질문) 대회 임하는 각오는?
A : 김경태-이마히라 슈고-강성훈-박상현-서형석-재즈 제인와타난넌드-노승열 순
김경태 : 13년째 ‘신한동해오픈’에 신한금융그룹 소속으로 나왔다. (웃음) 그래서인지 매 해 부담이 됐는데 최근 컨디션이 안 좋다 보니까 오히려 부담이 사라졌다.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이번 대회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싶다. 코스가 어려운 대회를 좋아하기도 해 기대가 된다.
이마히라 슈고 : 한국에서 처음 경기한다. 연습라운드를 해봤는데 코스 세팅이 어렵다고 느꼈다. 최선을 다하겠다.
강성훈 : KPGA 코리안투어, 일본투어, 아시안투어가 최초로 공동 주관하는 대회다. 아시아 최고 선수들이 나오는 대회인 만큼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박상현 :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하게 된 만큼 영광스럽다. (웃음) 최고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인 만큼 많이 기대 되고 열심히 해보다.
서형석 : 메인스폰서 대회인 만큼 영광스럽고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재즈 제인와타난넌드 : 각 투어 별 실력 있는 선수들이 모두 모인 만큼 각 투어와 참가하는 선수들 모두가 발전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노승열 : 일단 군 전역 후 많은 분들이 환영해 주셔서 감사하다. 군 복무를 마친 후 빠른 시간 내에 제 모습을 찾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있긴 하지만 그 동안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도록 열심히 플레이하겠다.
Q : (김경태에게) 일본투어에서 13승이나 거뒀다. 어제는 일본투어 선수들과 식사 자리도 함께 했다고 들었다. 일본 선수들은 한국에 대해 어떤 점을 궁금해하는지? 그리고 특별히 조언한 것이 있다면?
A :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일본투어와 공동으로 주관하는 대회다 보니 선수들이 연습 조건, 대회 코스 세팅, 그린 컨디션 등 많은 것을 궁금했다. 이런 것에 대해 다 설명해줬고 ‘신한동해오픈’이 어떻게 시작이 됐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설명해줬다. 생각보다 궁금한 점들이 많았다. 나도 처음 일본 무대로 진출했을 때 그리고 현재도 일본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 모두가 즐겁게 즐기는 대회가 됐으면 좋겠다.
Q : (이마히라 슈고에게) 한국에서 처음으로 일본투어, 아시안투어와 공동 주관 대회가 열린다. 일본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A : 아시아의 실력 있는 선수들이 출전하는 만큼 일본 선수들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웃음) 공동 주관 대회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 성적이 일본투어 각 부문 랭킹에도 반영된다. 그렇기에 일본에서 열리는 PGA투어 ‘조조 챔피언십’의 출전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중요한 시합이라고 생각한다.
Q : (이마히라 슈고에게) 한국 첫 방문이지만 일본투어에서도 많은 한국 선수들과 플레이 해봤을 것이다. 이번 대회에 특별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A : 한국은 처음 와보지만 친한 한국 선수들이 많아 마치 일본에서 경기하는 듯한 기분이다.
Q : (강성훈에게) 지난 5월 PGA투어 첫 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가 ‘금의환향’하는 자리인 만큼 국내 팬들에게 우승 소감을 다시 한 번 부탁한다.
A : (웃음) 우승하기까지 정말 오래 걸렸다. 현재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거주하고 있는데 우승한 대회가 그 곳에서 열렸다. 그 지역 한국 팬 분들께 많이 응원을 받았고 한국에서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TV로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나 뿐만 아니라 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다른 한국 선수들에게도 힘찬 응원 부탁드린다.
Q : (강성훈에게) PGA투어에서 우승을 한 이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그리고 이번 대회 목표는?
A : 우승을 하고 나서 주변에서 알아보는 분들이 많아졌다. (웃음) 우승 한 뒤 바로 다음 대회에 출전해 축하 파티도 못하고 나름 감격을 오래 느끼지 못했다. (웃음) 대회 코스의 러프가 길어 코스 난이도가 높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페어웨이만 잘 지키면 좋은 성적을 거둘 것 같지만 오늘 같이 바람이 많이 분다면 장타로 승부를 보겠다.
Q. : (강성훈에게) 2019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 팀 단장인 어니 엘스(남아공)가 관심을 갖고 있는 선수 중 1명인데?
A : 인터내셔널팀 당장인 어니 엘스가 타이거 우즈(미국)를 정말 이기고 싶어 한다. (웃음) 베테랑, 국적 가리지 않고 최고의 선수를 모으고 있다. 이제 7주 정도 남았는데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고 싶은 선수들은 모두가 그 전까지 최고의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번 프레지던츠컵에서 인터내셔널팀은 미국 팀을 꺾기 위해 최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대회가 펼쳐지는 곳이 호주인데 그 곳의 코스 스타일이 미국과는 다르다. 그렇기에 인터내셔널팀에 승산이 조금 더 있다고 본다.
Q : (박상현에게) 일본투어 ‘후지산케이 클래식’에서 우승을 했다. 최근 컨디션이 어떤지?
A : 일단 ‘디오픈’에 다녀왔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 많이 배우고 자신감도 되찾았기 때문에 실력보다는 자신감이 우승에 원동력이 된 것 같다. 일본투어 활동을 홀로 하고 있는데 한국 선수들이 많이 있는 만큼 함께 어울려서 연습도 하고 식사도 하고 정을 쌓는다. 이 점이 일본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Q : (박상현에게) 본 대회 2연패에 대한 각오가 있다면?
A : 현재 샷감, 자신감 모두 좋다. 워낙 쟁쟁한 선수들도 많이 나왔고 코스 세팅도 어렵다. 지난해는 정말 말도 안 되게 잘 친 것 같다. (웃음)우선 올해 코스 세팅은 러프도 지난해보다 많이 길었고 그린이 부드럽다. 지난해 22언더파 262타의 스코어로 우승을 했는데 올해는 그 정도 스코어는 못 나올 것 같다. 우승 스코어를 예상해보면 14~15언더파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얼마만큼 똑바로 치고 큰 손실 없이 위기를 극복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Q : (서형석에게) 현재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제네시스 상금순위 1위다. 메인 스폰서 대회인 만큼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는?
A: (웃음) 스폰서 대회다 보니 긴장도 되고 부담도 되는 것이 사실이다. (웃음) 올해는 잘해야 할 것 같다. 그 동안 투어를 뛰면서 경험한 코스 중 가장 어려운 것 같다. 티샷이 중요한 코스인 만큼 신경 써서 플레이하겠다.
Q : (서형석에게) 2승을 거둔 대회가 모두 금융그룹에서 주최한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2017년)’, ‘KB금융 리브챔피언십(2019년)’인데? 그리고 또 하나 질문을 하자면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1위다. 하지만 10위 선수까지 격차가 그리 크지 않은데?
공교롭게도 메인 스폰서가 금융그룹인 신한금융그룹인데 우승한 대회가 모두 금융그룹에서 주최한 대회다. 나도 신기하다. (우승) 아까도 말했듯이 메인 스폰서 대회인 만큼 우승에 욕심이 난다. 그리고 제네시스 포인트를 잘 유지해야 다음 달 한국에서 열리는 PGA투어 ‘THE CJ CUP@NINE BRIDGES’에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최대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노력하겠다.
Q : (재즈 제인와타난넌드에게) ‘코오롱 제62회 한국오픈’에서 우승을 했던 만큼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각오가 남다를 것 같은데?
A : 과거에는 이 대회에서 항상 고전했다. 러프가 상당히 길어 어렵다. 하지만 올해는 거리도 증가했고 자신감도 붙었기에 좀 더 희망적이다.
Q : (재즈 제인와타난넌드에게) 평소 패션 센스가 남다르다. 젊은 나이인 만큼 골프 외적으로 관심이 있는 부분이 있는지? 현재 연애는 하고 있는지?
A : 20대 이긴 하지만 그렇게 어린 나이는 아닌 것 같다. (웃음) 일단은 싱글이고 패션은 K-POP 스타일을 추구한다. 이유는 K-POP이 아시아의 트렌드이기 때문이다.
Q : (재즈 제인와타난넌드에게) 최근 남, 녀 골프에서 태국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 이유와 비결을 꼽자면?
A : 아직까지 태국에서는 골프가 인기 종목이 아니다. 하지만 그 수준은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추세는 태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모든 아시아 국가에서 적용되고 있는 것 같다.
Q : (노승열에게) 전역한 지 6주 정도 됐다. 이번 대회를 어떻게 준비했는지? 그리고 복귀전으로 ‘제35회 신한동해오픈’을 선택한 이유는?
A : (웃음) 대회를 준비하기에는 정말 짧은 시간이었다. 프로가 된 후 최고의 연습장만 다니고 연습량도 제일 많았다. 마치 주니어 시절로 돌아간 듯했다. 그 과정에서 마음 같이 안 되는 부분이 있어 답답했고 힘들기도 했다. 우선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졌고 쇼트게임 부분에서 힘들었다. 빠른 그린에서 플레이가 어려웠다. 이번 대회를 복귀전으로 선택한 이유는 아마추어 시절에도 이 대회에서 몇 번 출전했고 2015년 대회에서 준우승도 경험했기 때문이다. 코스도 어렵기 때문에 PGA투어로 가기 전 나를 시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미국으로 가기 전까지 많은 준비를 할 것이다.
Q : (노승열에게) 군 생활을 어떻게 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줄 수 있나?
A : (웃음) 우선 상근 에비역으로 근무를 했다. 집에서 다녔다. (웃음) 공식적인 업무 시간은 아침 8시 30분부터 저녁 6시까지였고 입대 후 5~6개월까지는 정말 아무것도 안 했다. 먹고 자고 일하기만 했다. (웃음) 지난해 봄부터 나름 복귀 준비를 했다. 너무 빨랐던 것 같다. (웃음) 잘하고 싶어서 그랬다.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나 아침 운동을 한 뒤 집에 오면 저녁을 먹은 뒤 하루는 연습장, 하루는 헬스장에서 2시간 30분씩 운동을 했다. 이런 패턴을 약 1년 넘게 유지했다.
한편 ‘제35회 신한동해오픈’은 올해부터 향후 3년간 KPGA 코리안투어, 일본투어, 아시안투어까지 3개 투어가 공동 주관한다. 총 138명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본 대회 우승자에게는 3개 투어의 출전권이 자동으로 주어짐에 따라 우승을 향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