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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미소를 잃은 미소천사(?)

KLPGA 상금왕 자존심 찾는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금왕 김하늘(24, 비씨카드)은 필드에서 항상 웃는다. 그래서 ‘미소천사’라는 닉네임이 따라다닌다. 단단한 팬클럽도 있다.

 

김하늘의 팬클럽 ‘하늘사랑’은 KLPGA투어 선수 중 가장 활성화 돼 있다. 올 시즌 ‘삼촌팬’들을 등에 업은 김자영(21, 넵스)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지만, 김하늘도 인기도 그에 못지 않다.

 

‘하늘사랑’은 김하늘의 미소를 좋아하는 아저씨들이 인터넷에 글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결성됐다.

 

‘하늘사랑’에 대한 김하늘의 애착도 많다. 빡빡한 스케줄로 시간이 없는 와중에도 정기적으로 팬들과 함께 라운드 및 모임을 갖는다. 카톡,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을 통해서도 안부를 전한다.

 

그러던 김하늘이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미소’를 잃고 있다.

 


지난 주 열린 넵스마스터피스에서는 첫날 아마추어처럼 77타를 치더니 2라운드에서는 경기 도중 기권하고 말았다. ‘톱클래스’인 김하늘에게는 보기 힘든 광경이다.

 

문제는 뚜렷한 이유가 없다는데 있다. 약간의 골반 통증이 있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상반기엔 우승은 없었지만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냈다. 상금랭킹도 4위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았다.

 

김하늘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이번 주 메이저대회 우승 사냥에 나선다.

 
김하늘은 23일부터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기아자동차 제26회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한다. 가볍게 몸을 풀며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조급증을 내지 않겠다는 의미다.

 

올 시즌 개막 전 전문가들은 김하늘의 2년 연속 상금왕 등극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 김자영(21, 넵스), 양수진(21, 넵스), 이예정(19, 에쓰오일), 양제윤(20, LIG) 등 후배들이 그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 대회를 포기하면서까지 휴식을 취한 김하늘은 마음을 가다듬었다. 서서히 특유의 웃음도 되찾아가고 있다.

 

결론은 김하늘 스스로에게 있다. ‘잘해야만 된다’는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플레이에만 집중하면 된다.

 

소순명 기자 ssm66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