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이드 김대진 편집국장] 이수민(26·스릭슨)이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에서 우승, 통산 3승째를 거뒀다.
이수민은 6일 경남 김해시 정산CC 별우-달우코스(파72·7300야드)에서 열린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2개, 이글 1개, 버디 4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이수민은 이동민(34·동아오츠카)을 2타 차로 꺾고 우승컵을 안으며 작년 대회 연장전 패배 아쉬움을 달랬다..
이수민은 2013년 군산CC오픈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프로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뒤 2014년 프로에 데뷔했다.
2015년 같은 대회서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2016년에는 유럽프로골프투어 선전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하며 작년까지 유럽무대서 활동했다.
그러나 유럽에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작년말 KPGA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공동 26위를 하며 이번 시즌부터 국내서 활동중이다.
이수민은 올 들어 우승 없이 두 차례 준우승 등으로 시즌 상금 순위 9위를 기록 중이었다. 이수민은 이번 대회 우승 상금 2억원을 보태 상금 1위(4억3634만원)로 올라섰다.
또한 제네시스 포인트 순위도 2위로 올라섰다. 다음 주 열리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마친 뒤에도 이 순위를 유지하면 오는 17일부터 나흘간 제주 나인브릿지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 출전권을 얻게 된다.
이수민은 1타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 1번홀(파5)에서 7m 가량의 이글 퍼트를 우승을 향해 치달았다.
4번홀(파4) 1.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이수민은 5번홀(파5)과 7번홀(파4)에서 보기를 해 위기를 맞았다. 마침 앞 팀에서 추격하던 이동민이 10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 이수민과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이수민은 12번(파4)~14번홀(파5) 3개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단숨에 3타차 리드로 앞서나갔다.
기세가 오른 이수민은 15번홀(파4)에서 위기를 맞았으나 그마저도 파세이브로 막아냈다. 티샷한 공이 오른쪽 언덕으로 밀렸고 두 번째 샷한 공도 나무에 맞고 그린 사이드 벙커 앞에 떨어졌으나 세 번째 샷으로 공을 홀 2m에 붙여 파(Par)로 막았다. 그리고 나머지 3개홀을 무난히 파로 마치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수민은 "작년에 연장전에서 패해 아쉬웠다. 티샷 전에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라고 말했는데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이 많이 올라간 것 같다"면서 "너무 기분좋다. 끝까지 긴장 늦추지 않았다. 12번홀 위기 상황을 버디를 연결한 것이 우승 원동력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그동안 많이 준비했는데 성적이 나지 않아 부모님께 효도하지 못했다"며 "이번 우승은 부모님 덕이다.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울먹였다.
2012년 대회 이후 7년만에 타이틀 탈환에 나섰던 '호스트' 최경주(49·SK텔레콤)는 퍼트가 잘 안돼 1타 밖에 줄이지 못하고 단독 3위(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에 올랐다.
스폰서 초청 선수로 출전한 박준혁(24)이 단독 4위(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에 올랐다.
문경준(37·휴셈)은 공동 18위(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대회를 마쳤으나 매 대회 고른 성적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1위(3526점)로 올라섰다.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서 우승한 '루키' 이재경(20·CJ오쇼핑)은 이날 5타를 줄여 공동 12위(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대회를 마쳐 신인상 포인트 46점을 보태 까스텔바작 신인상 랭킹 1위(363점)로 올라섰다.
(사진 제공:K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