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저 누꼬?", 갤러리의 함성과 궁금증이 터져나왔다. 루키 이승연의 경기를 지켜보던 갤러리들은 작은 체구에서 장타를 뿜어내는 이승연의 스윙을 보고 연거푸 탄성을 자아냈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 LPGA선수의 기량을 보기 위해 구름같은 갤러리가 모여든 가운데 수많은 갤러리의 궁금증을 만든건 루키 이승연이었다. 이승연은 루키시즌에 첫 우승을 신고했지만 이 후 우승이 없었지만 국내유일의 LPGA대회에서 첫 우승의 유리한 고지에 다가섰다. 부산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이승연은 장타를 선보이며 부산의 갤러리에게 이름을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오늘 이승연은 4번 홀에서 버디를 만들며 순조로이 출발하다가 6번 홀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어제보다 스코어를 잃게 되었지만 9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낚으며 후반홀을 시작했다. 좀처럼 버디가 나오지않고 파를 이어가며 선두자리를 잠시 잃게 되었지만 14번 홀부터 4개 홀 연속 버디를 만들며 중간합계 13언더 파를 기록하며 공동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3라운드를 마치고 인터뷰에서 '후반들어 파 행진을 계속하다가 4연속 버디를 잡을 수 있던 원동력이 될 수 있던 게 무엇이었는지?'라는 질문에 " 현재만 계속 집중하려고 했다. 내 샷에만 집중하고 경기에만 집중하다 보니 결과가 좋게 나왔다. 사실 4연속 버디를 한 줄 몰랐다."고 말하고, 내일 챔피언 조에서도 "미래를 예측하지 않고 현재에 집중하며 플레이 하겠다."며 내일 경기에 조심스러운 각오를 전했다.
이승연과 함께 루키 시즌을 보내는 이소미 역시 5타를 줄이며 공동선두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소미는 전반전에 파를 이어오면서 8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9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3연속 버디를 이어갔다. 이후 13번, 15번 17번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으며 13언더 파 공동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아직 우승이 없는 이소미는 침착한 플레이로 버디를 쌓아가며 선두에 이름을 올렸고 LPGA대회에서 첫 우승을 신고할 수 있는 마지막 라운드를 남겨놓았다. 이승연과 이소미는 마지막날 장하나와 함께 챔피언조로 나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