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황진호 기자 | 선선한 가을날씨와 함께 찾아온 이번 추석에는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장시간의 이동거리를 감수하고라도 고향을 찾는 귀성객이 늘었다. 하지만 모두가 기다리는 추석명절이지만 끝나고 나면 매번 찾아오는 ‘명절증후군’으로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것도 사실이다.
명절에 도로정체 현상으로 장거리 운전을 하다 보면 목과 허리가 경직되는 것은 물론 불편한 자세로 차에 오래 앉아있음으로 인해 다양한 통증이 생기게 된다. 또한 명절음식 준비로 바닥에 오래 앉아있거나 주방에서 장시간 서 있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면 허리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명절 이후 이러한 허리통증이 지속된다면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 도움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일명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 이하 허리디스크)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하는 구조물인 디스크가 다양한 이유로 모양이 변형되거나 파열되어 발생하는 척추 질환이다. 허리디스크의 대표적 원인으로는 외상이나 외부 충격에 의해 디스크가 손상하는 경우나 노화로 인해 퇴행성 변화를 겪으며 디스크 내부의 수분함량이 줄어들고 탄력을 잃어 수핵이 돌출되면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잘못된 자세로 척추가 틀어지면서 디스크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를 요한다.
허리디스크 초기에 디스크가 붓고 염증만 생긴 경우에는 허리 및 둔부의 통증만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악화되어 본격적으로 디스크가 돌출하기 시작하면 허리와 엉덩이뿐만 아니라 다리에 전반적인 통증과 저림 증상 등이 나타나게 되어 많은 불편함을 초래하고 오랜 시간 치료를 해야 한다. 이에 명절 이후 허리통증이 지속된다면 조기에 검진과 치료를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한의원에서 허리디스크를 치료할 때는 추나요법을 많이 활용한다. 추나요법은 숙련된 한의사가 직접 손으로 척추의 정렬을 바로잡고, 척추 주변에서 통증을 유발하는 근육과 인대의 문제를 해결해준다. 추나요법은 디스크에 비정상적으로 가해지는 압력을 해소하고, 뭉치고 약해진 근육과 인대의 기능을 회복하는데 효과적이다.
또한 척추주변 기혈의 흐름을 좋게 하는 한약과 염증과 퇴행을 치료하는 약침, 연부조직을 개선하는 침구치료 및 부항요법 등 다양한 한의학적 치료법을 병행할 경우 척추의 자생력을 회복할 수 있어 더욱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이와 더불어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허리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병행한다면 치료 효과를 지속시키고 허리디스크의 재발을 방지할 수가 있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한 날씨에는 근육이 잘 뭉치고,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염증이 더 잘 생기기 마련이다. 만약 명절 이후로 허리 통증이 생겼거나 기존에 있었던 통증이 심해진 경우라면 한의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원인을 찾고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대구 바른몸한의원 권병재 진료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