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승현 기자 | 종로구가 관내 국공립 어린이집 31개소를 대상으로 실내공기질 스마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달부터 2022년 10월까지 1년 동안 시범 운영에 나선다.
건강취약계층인 영유아들이 오랜 시간 머무르는 어린이집 내 24시간 측정이 가능한 사물인터넷 기반의 모니터링 시스템을 설치해 실내공기질 개선 및 관리를 돕기 위해서다. 아울러 이전까지는 연 1회 측정으로 해당 시설의 실내공기질을 관리해왔던 부분을 개선하고, 수집·분석한 데이터를 관련 사업 운영에 활용하고자 한다.
실내공기질 측정기는 국립환경과학원 지정 미세먼지 간이측정 성능 인증 1등급을 획득한 제품을 택했다. 측정 항목은 초미세먼지,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TVOC(총휘발성 유기화합물), 온도, 습도 등 총 여섯 가지이다.
구는 내달 5일까지 어린이집별로 설치를 마무리하고, 11월 중순부터는 관련 홈페이지와 어플리케이션 구축까지 완료해 측정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로써 관심 있는 누구나 어플리케이션과 웹으로 어린이집의 실내 공기질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종로구는 미세먼지 저감 등을 통해 주민 건강을 지키면서도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정책을 선도적으로 시행해 왔다. 그 예로 ‘도로 물청소’, ‘건물 옥상청소’, ‘실내 공기질 개선’, ‘대기오염원 관리’를 들 수 있다. 또한 종로 차량제한속도 강화 방안을 서울시에 건의해 배출가스를 줄이려는 노력을 구 차원에서 시 차원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주민들이 대기질 상황을 쉽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종로구민회관, 종로문화체육센터 등에 미세먼지 농도 등을 실시간 표출해주는 미세먼지 신호등을 설치해 눈길을 끌었다.
김영종 구청장은 “실내공기질 스마트 관리 시스템은 영유아 건강 증진을 돕고 쾌적한 공간 조성에 이바지할 수 있는 사업”임을 강조하며 “시범 운영 결과를 반영해 실내공기실 사업의 점진적 개선을 이끌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