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승현 기자 | 종로구가 ‘지속가능발전 실천 프로젝트’ 일환으로 관내 학교와 손잡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도심형 스마트팜 사업을 추진한다.
이에 10월 26일 서울대학교사범대학부설초등학교 및 중앙고등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 스마트팜 사업을 위해 상호 협력할 것을 약속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로써 종로구에서는 스마트팜 설치를, 해당 학교들은 시설 유지·보수·관리와 프로그램 운영을 맡기로 했다.
‘스마트팜’이란 스마트(Smart)와 농장(Farm)의 합성어로, 정보통신기술(ICT)을 농업에 접목시켜 작물의 생육 환경을 관리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농장을 말한다.
센서를 통해 식물 생장에 필요한 양액과 물을 자동으로 공급할 수 있으며 빛, 온도, 습도 조절이 가능하고 환기도 시킬 수 있다. 원격으로 환경 제어는 물론 관련 데이터도 확인 가능해 4차 산업 시대에 걸맞은 편리하고 똑똑한 농업 시스템으로 꼽힌다.
구는 올해 11월까지 약 130여개 개체를 식재할 수 있는 스마트 제어 식물재배기 설치를 마무리하고, 12월 중 학교별 1회씩 친환경 채소 수확과 관련 교육 진행을 계획하고 있다. 이후에도 두 학교에서는 교과 과정이나 과학 동아리 활동 등에 꾸준히 스마트팜 시설을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업무협약에 앞서 종로구 지속가능발전 정책참여단 주민들 역시 올해 5월 ‘힐링 스마트팜 실행그룹 구성’에 이어 설치 대상지 선정 등 사업 전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점이 돋보인다.
아울러 최종 대상지로 선정된 두 학교 가운데 서울사대부설초는 서울시 교육청으로부터 2021년 생태전환교육 중점 학교로 선정된 바 있으며, 중앙고등학교의 경우 환경반 동아리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는 중이다.
해당 학교들은 이번 스마트팜 사업 외에도 기후위기 문제 대응을 위해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함께하는 ‘1·1·1(온실가스 1인이 1년간 1톤 줄이기) 생활실천운동 「기후행동 실천협의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임을 밝혔다.
김영종 구청장은 “이번 스마트팜 사업은 초기 단계에서부터 주민들이 직접 참여함으로써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를 지닌다”라면서 “자라나는 학생들이 스마트팜 체험을 통해 도시농업과 미래 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