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최태문 기자 | 여자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시선은 내년 1월을 향해 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국가대표팀이 22일 파주NFC에 소집됐다. 27일과 3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뉴질랜드와의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위해서다. 뉴질랜드와의 2연전은 내년 1월 인도에서 개최되는 2022 AFC 여자 아시안컵을 대비하기 위한 중요한 평가 무대다.
한국은 지난 9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2022 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에서 몽골,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2승을 거둬 E조 1위를 차지하며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에서는 일본, 베트남, 미얀마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아직까지 아시안컵 본선에서 단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지만(최고 성적 3위), 이번만큼은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집 후 훈련 전 공식 인터뷰에 임한 이민아(인천현대제철)는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해보자는 이야기를 선수들끼리 많이 하고 있다. 벨 감독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신다. 아시안컵에서 월드컵 티켓을 따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왕이면 우승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아시안컵 상위 5개 팀은 2023 호주·뉴질랜드 FIFA 여자 월드컵에 진출한다.
이민아는 일본과 한 조에서 만나게 된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일본은 2014년과 2018년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강호이지만, 이민아는 “일본과 만난 것이 오히려 좋다. 일본을 상대하면 선수들의 마음가짐부터 달라진다. 의욕이 더 생긴다”면서 “그동안 일본과 만났을 때 대등한 경기를 하다가 아쉽게 비기거나 지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 부분만 잘 보완하고 이겨낸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주장 김혜리(인천현대제철) 역시 아시안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시즌 부상으로 고생했던 김혜리는 “이제 부상이 완치돼 점점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 이번 친선전도 중요하지만 좀 더 길게 봐서 내년 1월에 있는 아시안컵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오랜만에 국내에서 A매치를 갖게 된 것 또한 의미가 크다. 김혜리는 “팬들이 경기장에 와서 우리가 얼마나 발전하고 있는지 느끼셨으면 좋겠다. 아시안컵을 기대할 수 있게끔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싶다”면서 “빠른 압박과 빠른 공수전환이 있는 축구를 하고자 한다. 좋은 결과를 팬들에게 선물하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여자대표팀이 될 수 있게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뉴스출처 :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