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사진=JB금융그룹]](/data/photos/news/photo/202011/20218_36046_484.jpg)
JB금융지주가 올해 채용비리, 성추행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음에도 불구하고 ESG우수 기업으로 선정돼 논란이다.
2일 JB금융지주에 따르면 JB금융지주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선정하는 ‘2020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ESG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ESG우수기업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상장기업의 환경경영(Environmental), 사회책임경영(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하는 것으로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됐다.
올해는 전체 908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했으며, JB금융지주는 ESG 평가 결과 사회책임경영 부문에서 A, 지배구조 부문에서 A+, 환경 부문에서 A등급을 받아 지난해보다 높은 통합등급 A+를 부여 받았다.
JB금융지주는 사회적 책임 부문에서는 근로 및 고용, 복지, 공정거래 등 업무 개선에 따라 19년에 이어 A등급을 획득하였고, 지배구조 부문에서도 주주권리보호, 이사회, 공시, 감사기구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지난해보다 높은 A+등급을 획득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에 일각에서는 성추행 사건, 채용비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JB금융지주가 ESG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것이 의문이라는 반응이다.
JB금융지주의 한 직원이 후배 여직원을 강제 성추행한 혐의로 징역 10월, 취업제한 3년, 성폭력예방교육 40시간 이수를 선고 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죄질이 불량한 점과 혐의를 적극적으로 부인한 점, 피해자가 가해자를 근거 없이 모함한다며 직장 내 피해자에 대한 부정적 여론 형성을 일삼은 점 등을 근거로 피해자가 2차 가해로 인해 더 큰 고통을 당했다며 양형의 이유를 밝혔다.
사건은 피고인이 지난해 9월 저녁 회식 후 귀가도중 택시 뒷좌석에서 여자 후배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시도하고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한 혐의다.
이후 회사는 인사위원회를 열고 해당 직원에 징계면직 처분을 결의해 해당 직원은 해고 처리가 됐지만 반년이 흐른 지난 3월에서야 면직 결정을 내려 늑장대응을 했다는 논란을 받기도 했다.
채용비리 사건도 잇따랐다. 특히 채용비리로 인한 부정 채용자가 여전히 근무 중인 것으로 드러나 후속조치도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배진교의원(국회정무위원회, 정의당)이 분석한 은행권 채용비리 관련 재판기록에 따르면, 은행권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시중 11개 은행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했고 22건의 채용비리 정황을 발견해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검찰의 수사 결과 7개 은행에서 채용점수 조작 등 부정한 방법으로 채용이 이뤄진 것을 확인돼 기소됐다. 또 은행들은 채용비리로 인한 피해자 구제 등 후속조치를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법원의 유죄판결이 확정된 은행들의 부정 채용자 근무현황을 살펴보면, 광주은행은 5명 전원이 근무 중이다.
광주은행의 전·현직 인사 담당 간부 4명은 신입 행원 채용 과정에서 합격자와 불합격자를 뒤바꾼 혐의 등으로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에 넘겨진 광주은행 전·현직 인사 담당 간부 4명에게 각각 징역 6개월∼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구속기소 된 2명은 2016년도 신입 행원 채용 과정에 일부 면접관에게 부탁해 1차 면접결과 21건과 2차 면접결과 1건의 합격자와 불합격자를 뒤바꾼 혐의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2명은 2015년도 신입 행원 채용 1차 면접 결과 2건의 합격자와 불합격자를 뒤바꾼 혐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