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대현 기자 | 나주시가 치매어르신의 텃밭 활동을 통해 수확한 농산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의 기회를 마련해 훈훈한 감동을 낳고 있다.
나주시 보건소 치매안심센터는 치매 재활치료를 위한 텃밭 활동 프로그램인 ‘미니 케어팜’(Care Farm) 참여 어르신들과 센터 직원 등 20여명이 ‘사랑의 김장 나눔’을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미니 케어팜’은 치매 어르신의 잔존능력 보존, 심신 치유에 중점을 두고 70세 이상 정상군, 치매환자, 인지저하 노인을 대상으로 맞춤형 텃밭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어르신들은 지난 3월부터 다시면, 반남면 치매안심마을과 영산동에 조성된 치유 텃밭 에서 다양한 작물을 심고 길러왔다.
이를 통해 지난 7월 쌈 채소류 등 다양한 농작물을 치매환자·홀몸노인 10가구에 3차례 전달하며 첫 수확의 결실을 함께 나눴다.
이번 김장 나눔 역시 텃밭에서 직접 기르고 수확한 배추·무 등을 활용해 김치 120포기를 담갔다.
김장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직접 기른 싱싱한 배추로 만든 김치를 또래 이웃과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하니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며 “세상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김치로 어려운 이웃들이 건강한 노후를 잘 보냈으면 한다”고 말해 주위를 감동케 했다.
보건소는 김장김치 120포기를 치매환자(10가구), 경도인지장애자(10가구), 75세 이상 독거노인(20가구) 등 총 40가구에 전달했다.
윤상식 나주시 보건소장은 “어르신들이 텃밭활동을 통해 재활, 인지개선은 물론 나눔을 계기로 행복감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어르신의 건강한 노후와 체계적인 치매 예방관리 시스템 구축에 힘써가겠다”고 말했다.
나주시치매안심센터는 치매환자와 가족, 60세 이상 일반인을 대상으로 치매쉼터 및 가족교실, 치매예방 교실, 맞춤형사례관리 등을 상시 운영·제공한다. 치매 조기검진, 특화사업 프로그램 참여는 치매안심센터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