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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교통사고후유증, 한의원 집중 치료로 대처 가능


 

지난해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는 11만2558명으로 전년도(10만6651명)보다 5.5% 증가했다. 성인과 비교해 신체적 능력과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저연령층은 교통사고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실제 보험개발원이 2017~2019년 자동차보험 통계를 토대로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교 저학년일수록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일어나는 교통사고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기 어린이는 작은 충격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교통사고에 특히 취약하다. 그러니 보호자는 어린이의 차량 탑승시 반드시 안전벨트 착용을 확인하고, 안전수칙을 준수하며 운전을 해야 한다. 만약 사고가 발생했다면 발 빠른 대처가 중요하다. 생각보다 많은 보호자가 겉으로 보이는 외상에만 집중할 뿐, 출혈이나 골절 등 외상이 없는 경우 교통사고 후유증을 간과한다.

 

이와 관련해 한방카네트워크 한남동점 경희UN한의원 이승헌 원장은 “사고의 규모와 무관하게 모든 교통사고는 인체에 충격을 남길 수 있다”면서 “교통사고 발생 직후에는 한의원 등 의료기관을 찾아 정밀한 건강체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교통사고 후유증은 사고 직후 별다른 이상 증상을 보이지 않다가 짧게 수일에서 길게 수개월이 지난 뒤 산발적으로 나타나곤 한다.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수면장애·야제·경계·불안 등 정신적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니, 사고 이후 지속적으로 아이의 상태를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성장기 어린이 교통사고로 치료 또는 진단을 받기 위해 한의원을 찾는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교통사고로 인한 상해 및 후유증 치료와 관련하여 한의원에서 이뤄지는 치료에 자동차보험이 적용되면서 경제적 부담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한의원에서는 통원치료 외에도 집중 치료가 필요한 환자의 경우 입원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교통사고 이후 발생하는 이상증세의 주요 원인을 ‘어혈’로 본다. 어혈이란 물리적 손상 때문에 발생한 체내 혈액의 정체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어혈은 혈액 림프를 돌아다니며 몸 곳곳 알 수 없는 통증을 일으키고 혈, 경락, 진액의 순환을 저하하기도 한다.

 

한방카네트워크 수원망포점 경희온담한의원 김동규 원장은 “사고 충격으로 체내 어혈이 발생하게 되고, 이와 함께 우리 몸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척추를 중심으로 전신의 뼈에 크고 작은 틀어짐이 발생한다”며 “한의원에서는 내원자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한의학적 방법을 적용해 치료 계획을 수립한다”고 말했다.

 

이때 활용되는 한방요법으로는 추나요법이나 침, 뜸, 한약 처방 등이 있다. 한의사가 손 혹은 신체 일부분을 이용하거나 보조 기구를 이용해 내원자 신체 구조에 유효한 자극을 가하는 추나요법은 문제가 되는 근육과 인대를 찾아 부드럽게 풀어줌으로 근육과 인대의 회복을 돕는다.

 

어혈 배출을 돕기 위해 한방요법이 병행 처방하기도 한다. 맑은 피 생성을 돕고 허해진 기력을 보강하는 한약은 회복을 촉진할 뿐 아니라 스트레스를 완화해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 염증 및 통증 완화에 효과적인 한약을 정제한 약침을 통증 부위에 주입해 근육과 인대, 디스크의 기능을 강화시키는 약침요법을 병행 하면 더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끝으로 이승헌·김동규 원장은 “아이들은 불편한 증상이 있어도 원활한 의사소통이 어렵다. 불편한 증상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며 “당장 크게 불편하거나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가 없더라도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선 후유증이 신체에 남지 않도록 사고 초기에 신속하게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