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강경남 1타차 2위 아쉬워
[골프가이드 소순명 기자] 호주 출신의 ‘무명’ 매튜 그리핀이 채리티 하이원리조트오픈 마지막 날 안정적인 경기를 선보이며 최종 9언더파 278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매튜 그리핀은 9일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컨트리클럽 밸리·마운틴코스(파72. 7148야드)에서 열린 채리티 하이원리조트오픈 (총상금 10억원)에서 막판 박상현(29, 메리츠금융그룹)과 김비오(22, 넥슨)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리핀은 “박상현과 김비오 두 선수 모두 훌륭한 선수다. 마지막 날 챔피언 조에서 같이 플레이하여 긴장되었지만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우승하여 너무 기분 좋다” 며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가 길어 티샷을 페어웨이에 보내는데 주력했고 이 점이 주효해 우승할 수 있었다” 고 전했다.
김비오(22, 넥슨)는 한국프로골프투어와 원아시아투어에서 세 번째 우승에 도전했지만 그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3승과 함께 상금 6억원을 쌓아 양대 투어 상금왕을 확정할 수 있었던 김비오는 전반에 3타를 줄이며 한 때 단독 선두로 나섰지만 후반 들어 티샷이 흔들리면서 타수를 잃기 시작했으며 결국 최종 합계 7언더파 280타로 최호성(39)과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상현은 지난 2개 대회 (매경오픈, SK텔레콤오픈) 에서 김비오에게 진 빚은 갚았지만 우승에는 실패했다. 2번홀 이글과 4번홀, 5번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지만 후반들어 샷 난조를 보이며, 단 1타만 줄이는데 그쳐 4타를 줄인 강경남(29, 우리투자증권)과 8언더파 279타 공동 2위에 만족해야만 했다.
박상현은 경기 후 “김비오 선수를 이기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김비오 선수만 이긴다고 끝난 게 아니었다.” 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박상현은 마지막 홀에서 두번째 샷을 홀 3m에 떨어뜨렸지만 버디 퍼트가 짧아 동타를 만들지 못하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