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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우승, 여왕의 귀환 “전설은 계속된다”

대우증권클래식서 9년 만에 국내 정상, 벅찬 감동의 눈물

 

우승 후 프레룸에서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하는 박세리<사진/KLPGA>

[소순명기자 ssm667@naver.com] 한국골프계의 ‘살아있는 전설’ 박세리(35, KDB금융그룹)가 9년만에 국내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눈물의 우승소감을 밝혔다.

 

박세리는 23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DB대우증권 클래식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버디를 9개 잡는 ‘폭풍타’에다 보기는 2개로 막아 7언더파 65타의 집중력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박세리는 3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하며 허윤경(23, 현대스위스)을 3타차로 여유있게 제치며 상금 1억2,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박세리 자신에게는 9년 4개월만에 국내대회 우승이자 아마추어 우승 포함 통산 14승째 기록이다.

 

박세리는 이날 전반에만 3타를 줄여내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어 후반 들어 신들린듯한 퍼팅으로 9번, 10번, 11번, 12번 홀에서 4연속으로 버디를 잡아내 ‘여왕의 귀환’을 알렸다.

 

11번홀에서는 러프에서 쳐올린 세컨샷을 홀컵 주변에 떨어뜨리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어 박세리는 14번 홀과 16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7번홀에서 힘찬 티샷을 날리는 박세리 <사진/ KLPGA>

이번 박세리의 우승은 자신의 부활을 알리는 의미가 크다. 후배들도 맏언니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샴페인을 퍼부었다.

 

박세리는 “가슴이 벅차며 한국에서 우승해 너무 기쁘다”며 눈물의 우승소감을 밝혔다. 또 “ 스폰서 시합에서 우승해서 더더욱 좋고, 더 이상 바랄 게 없다”고 소감을 말했다.

 

박세리는 지난겨울 아버지와의 동계훈련으로 샷 감각을 찾았다며 우승의 기쁨을 드러냈다. 또 2016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골프가 채택된 데 대해 자신은 국내의 실력있는 후배들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며 출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편 박세리와 우승을 다퉜던 허윤경은 13언더파로 3개 대회 연속 준우승을 했고, ‘세리키즈’의 대표주자인 최나연은 11언더파로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