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영식 기자 | ‘감량’과 ‘재활용’ 중심의 자원순환 정책을 펼치고 있는 인천 서구가 이번엔 지역 내 커피전문점 다회용컵 사용 확대를 위해 나선다.
이에 서구는 28일 다회용기 대여 및 세척, 관리, 솔루션을 가진 스타트업 ㈜트래쉬버스터즈와 ‘커피전문점·다회용컵 보급 및 사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구는 4월부터 서구청사 주변 커피전문점을 시작으로 다회용컵 보급사업을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서구는 대학병원 장례식장, 공공청사, 배달음식점 등에 다회용기를 보급하는 ‘공유용기 서비스 사업’에 이어 커피전문점 다회용컵 사용 확대 정책까지 일회용품을 줄이는 자원순환 정책에 계속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서구와 협약을 맺은 ㈜트래쉬버스터즈는 지난 2019년 축제와 행사 등에 다회용기 제공을 시작으로 현재 기업체 사내 카페, 영화관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일회용품 대체 서비스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고 있다.
서구 관계자는 “커피전문점 등의 확산으로 일회용품 사용량은 급증하나 회수의 어려움, 다양한 재질 등의 문제로 한 번 쓰고 버려지는 일회용컵은 대부분 소각되거나 매립되며 재활용률은 약 6%에 그친다”며 “텀블러 등 개인 컵 사용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이용자가 불편함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라고 사업 도입 취지를 밝혔다.
㈜트래쉬버스터즈가 선보이는 다회용컵은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소재인 BPA FREE, PP(폴리프로필렌) 플라스틱 소재로 제작된다.
160℃ 이하에서는 녹지 않아 고온 세척이 가능하며 최대 400번까지 재사용이 가능하다. 수명을 다한 컵은 재가공을 거쳐 새로운 제품으로 만들어지는 순환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재현 서구청장은 “커피전문점에서 텀블러를 챙기지 않아도 환경보호에 동참할 수 있는 좋은 모델이 구축됐다”며 “앞으로도 주민 누구나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친환경 정책을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