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배애순 피닉스 전남총판 대표는 파크골프 고수다. 2006년부터 파크골프를 시작해 특유의 집중력과 남다른 노력으로 기량이 급성장했다. 지역대회에 출전해 수차례나 우승했고, 일본으로 날아가 국제대회에도 참가한 실력파다. 파크골프 못지않게 사람을 좋아하다 보니 클럽을 결성했고, 단체 임원도 맡게 됐다. 자연스럽게 파크골프채 등 제품을 보는 안목이 높아졌고 인맥도 넓어졌다.
내친김에 파크골프 용구를 파는 편집샵을 운영하다 피닉스 정세주 회장의 권유로 피닉스 전남총판을 맡았다. 결과는 연속 홀인원이다. 현재 전남총판은 피닉스 전국 판매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높은 브랜드 인지도에 더해 배 대표의 지역 밀착 마케팅이 빛을 발한 결과다. 그녀가 오래 지역에서 쌓은 든든한 인맥과 단단한 신뢰가 바탕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배 대표에게 파크골프와의 인연을 물었다.
“워낙 운동을 좋아하고 비교적 일찍 파크골프를 시작했어요. 배드민턴에 빠져있던 2006년에 전태홍 목포시장님이 파크골프를 권유하셨어요. 배드민턴보다 재미있고 여러 장점이 많더라고요. 불편하던 관절에 무리도 없고 잔디에서 자연과 친화적으로 운동할 수 있더라고요. 친구들과 어울려 매일이다시피 즐기다 보니 실력이 쑥쑥 늘더군요. 지역대회에 참가해서 우승도 여러 번 했고, 일본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도 참가했습니다. 파크골프를 그만큼 좋아했고 재미에 푹 빠졌죠. 함께 즐기는 분들과 클럽도 결성해 운영했어요. 저의 이런 열정과 노력을 눈여겨본 분들이 추천해 대한파크골프협회 이사도 역임했습니다. 지금은 전남도파크골프협회의 유일한 여성부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2006년 전태홍 목포시장 권유로 시작
재미, 운동효과, 친교에 최고 스포츠
배 대표는 사업에 집중하느라 시간을 쪼개 쓴다. 62년생으로 믿기지 않을 만큼 여전히 왕성한 체력과 뜨거운 열정을 파크골프와 사업에 쏟는다. 사업상 시간이 모자라 클럽 회장직은 내려놓았지만 지금도 틈만 나면, 아니 틈을 만들어 구장으로 나간다. 자주 파크골프를 함께 치는 이들은 영암의 용앙클럽 회원들이다. 고객을 위한 교육과 서비스 제공 차원의 라운딩에도 부지런하다. 그녀가 파크골프 용구 판매 사업을 시작한 이유와 피닉스 전남총판을 맡게 된 계기가 궁금했다.
“일찍부터 사업을 해서 기질이 있달까, 암튼 한 번 하면 죽기 살기로 달려드는 스타일이에요. 현대모비스 부품사업을 20년쯤 하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접었는데 이후 파크골프 용구 판매사업을 하게 됐습니다. 말 그대로 자연스럽게 하게 됐어요. 파크골프를 좋아하는 데다 클럽에서 구장에서 단체에서 매일 매시간 고객을 만나는 셈이었으니까요. 처음엔 다양한 브랜드를 취급했는데 친분이 있던 피닉스의 장세주 회장님과 문희오 전무님이 적극 권유하시길래 냉큼 갈아탔습니다. 결과는 대박이지요. 관공서와 학교 등에 대량으로 공급하고,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가 통한 거라고 봐요. 전국 판매 1위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피닉스 파크골프채 국산 브랜드 판매 1위
우수제품력, AS센터 운영 등 마케팅 앞서
피닉스 파크골프채는 현재 국내 제조 제품 중 판매 1위 브랜드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일본산 제품을 중심으로 외산 브랜드가 판을 치던 국내 파크골프채 시장에서 피닉스는 국산 우위를 점하게 된 결정적 계기를 만든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피닉스 파크골프채 판매 전국 1위의 총판 대표인 그녀에게 제품 특장점을 들었다.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는 순수 국산 브랜드이고, 판매 1위 제품이라면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겠어요. 그만큼 제품력이 좋고 내구성도 우수하다는 겁니다. 구체적으로 소개하면, 무엇보다 헤드 무게 중심이 저중심으로 설계되어 있어요. 좋은 방향성과 비거리가 뛰어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헤드 밸런스 등과 관련해 특허도 받았습니다. 샤프트 충격 저감 장치 등 엘보도 방지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피닉스는 고객 요구를 제품 개발에 적용하는 거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입니다. 여성 고객들로부터 채가 무겁다는 의견이 나오자 바로 이를 수용해 개발에 들어갔어요. 샤프트의 길이부터 기성 제품보다 짧은 등 무게 부담을 줄인 여성 파크골프채로 만든 겁니다. 여성 고객들은 일반적인 제품보다 가볍게 나온 제품을 많이 찾습니다. 높은 품질 경쟁력과 함께 우리 피닉스는 AS센터를 운영해 언제나 빠른 AS 서비스, 고객이 감동하는 서비스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아시죠? 줄 서는 식당은 다 이유가 있다니까요.”
피닉스파크골프는 이달 8일 대구에 있는 본사인 ㈜한국파크골프 대강당에서 확장이전 개업식 행사를 열었다. 한국파크골프 장세주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이제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고 전 제품의 국산화를 이뤄 파크골프 종주국인 일본까지 수출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라고 말하며 제2의 도약을 자신했다. 2015년 설립한 이 회사는 피닉스가 대표 브랜드로 매년 ‘피닉스 고객 대잔치 파크골프대회’를 개최하고, 최근 ‘피닉스 파크골프단’을 창단해 전국대회에서 괄목할 성적으로 거두는 등 우리나라 파크골프의 저변 확대와 산업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전남 목포 파크골프 중심도시로 급성장
“잘되는 집은 다 이유가 있다니까요~”
배애순 대표가 운영하는 피닉스 전남총판이 전국 판매 1위를 달리는 비결에 대해 전남 목포의 파크골프 관계자들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기본적으로 뛰어난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 인지도, AS가 바탕이 되고 있다. 여기에 목포에서 알아주는 오지라퍼(남의 일에 신경을 많이 쓰고 돕는 오지랖이 넓은 사람)인 배 대표의 친화력과 열정이 더해지면서 판매 금자탑을 쌓고 있다는 평가다.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지역, 이른바 상권 배경도 있다. 매장이 있는 목포와 전남이 전국적인 파크골프 중심도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래저래 배애순 대표가 운영하는 피닉스 전남총판의 질주는 쉬 멈추지 않을 기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