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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서커스, 마스크 퍼레이드까지… 제주 에코랜드가 만든 봄의 판타지

- 베네치아 가면축제에서 영감… 퍼레이드·K-POP·서커스 어우러진 유럽풍 봄 이벤트
- 에코랜드 ‘클라우드 스테이지’ 첫 공개… 지역 아티스트 위한 공연장으로도 활용
- 자연과 공연이 어우러진 79일간의 숲속 축제, 곶자왈에서 펼쳐지는 봄의 향연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곶자왈 숲길을 따라 기차가 달리는 동안, 어딘가 이국적인 음악이 들려온다. 마치 유럽의 축제 한복판에 들어선 듯한 착각. 제주 에코랜드가 새롭게 선보이는 봄 시즌 축제, ‘플라워 마스크 페스티벌’이 4월 18일부터 6월 29일까지 79일간 펼쳐진다.

 

이번 페스티벌은 유럽 베네치아의 가면축제에서 착안한 테마로, 제주의 자연과 퍼포먼스 예술이 절묘하게 결합한 형식이다. 마스크 퀸과 마스크 댄서, 동물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퍼레이드가 매일 펼쳐지고, 화려한 드레스 차림의 외국인 연기자들은 마치 유럽의 거리 축제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풍경을 연출한다. 입장 시간인 오전 9시 30분부터는 손님맞이 공연이 펼쳐지며, 포토타임도 함께 제공된다.

 

하이라이트는 대형 공연장 ‘클라우드 스테이지’에서 펼쳐지는 두 개의 메인 프로그램.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열리는 ‘환타지포레스트’는 서커스 아티스트들의 저글링과 밸런스 쇼가 어우러진 퍼포먼스로, 아이들과 어른 모두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준다.

 

정오와 오후 3시 30분에는 K-POP 뮤지컬 퍼포먼스 ‘드리믹스’가 무대에 오른다. 다섯 명의 청소년이 걸그룹을 결성하는 과정을 그린 이 공연은, 청춘의 꿈과 갈등, 화해를 담은 성장 서사로 구성됐다. ‘사랑의 불시착’ OST를 작업한 전종혁 음악감독이 제작한 창작곡 ‘엔젤(Angel)’이 공연의 감정을 고조시킨다. 커버댄스와 힙한 퍼포먼스로 구성된 무대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에코랜드는 이번 축제를 위해 곶자왈 한가운데 새로운 공연장도 조성했다. ‘클라우드 스테이지’는 높이 5m, 가로 10m, 세로 5m의 무대 규모에 약 250석의 객석을 갖춘 공간이다. ‘구름처럼 머무르고 사라지는’ 순간을 콘셉트로 디자인된 이 무대는, 지역 예술인들의 버스킹 데이, 소규모 공연, 동아리 활동 발표 장소로도 문을 넓힌다.

 

최근 제주 관광시장이 일시적인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에코랜드의 이 같은 행보는 지역 관광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숲속을 무대로 한 공연예술 축제, 그리고 유럽풍 감성이 어우러진 퍼레이드와 서커스, 뮤지컬이 더해지면서 제주를 찾는 봄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페스티벌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진행되며, 보다 자세한 일정과 관람 안내는 공식 홈페이지(www.ecolandjeju.co.kr) 또는 인스타그램(@ecoland_jeju)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