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자립준비청년들의 실질적인 경제 자립을 돕기 위해 ‘취업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했다. 단순 교육을 넘어 실무 경험과 실제 취업까지 연결하는 ‘현장형 지원’으로, 올해는 피부관리 직종을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분야로 확대할 방침이다.
실무교육부터 자격증, 멘토링까지 ‘풀코스’ 지원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회장 황영기)은 1일, 자립준비청년 대상 맞춤형 일자리 연계 사업인 ‘초록우산 취업플랫폼’을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보육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 보호 종료 후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자립준비청년들을 대상으로, 실무 중심의 직무교육, 자격증 취득, 기초소득 지급(월 100만원 수준), 멘토링, 일경험 제공 등 종합적인 자립 지원을 골자로 한다.
‘피부관리’ 직종 첫 시동…전문기업과 협력 체계 구축
올해 1차 사업은 피부관리 전문기업 ‘솔에스테틱’과의 협업을 통해 피부미용 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지난 6월 19일에는 서울 중구 어린이재단빌딩에서 양측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에 뜻을 모았다.
초록우산은 향후 다양한 분야로 협력 기업을 확대해 취업 직종의 폭을 넓히고, 장기적으로는 창업 지원까지도 추진할 계획이다.
“두려움 넘고, 전문가로 성장”…현장 반응도 긍정
양육시설 퇴소 후 해당 사업에 참여하게 된 자립준비청년 김지원(가명) 씨는 “막막했던 미래에 방향을 찾게 됐다”며 “전문가로 성장하는 제 모습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초록우산 복지사업본부 박수봉 본부장은 “경제적 자립의 핵심은 지속 가능한 일자리”라며 “올해를 시작으로 더 다양한 분야의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장기적으로는 청년 자립의 선순환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단순한 후원이나 일회성 취업 알선이 아닌, 실질적인 ‘경력 설계’까지 포함한 초록우산의 접근은 자립준비청년 정책의 모범 사례로 주목할 만하다. 보호 종료 이후 사회의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기초 생계 지원이 아니라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힘’이다. 초록우산의 시도는 그 출발선에 의미 있는 발자국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