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강원 삼척시가 전국에서 가장 긴 코스를 자랑하는 ‘도계파크골프장’을 개장했다. 개장식을 기념해 열린 파크골프대회에는 삼척시 14개 파크골프 클럽 소속 동호인과 선수 420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총사업비 58억 원이 투입된 도계파크골프장은 삼척시의 역점 생활체육 인프라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됐다. 18홀 규모, 파66, 총연장 1,580m로 전국 파크골프장 가운데 최장 거리 코스를 갖췄다. 자연 친화적 조경과 도계천을 따라 배치된 코스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부대시설로는 ▲관리사무실 ▲휴게실 ▲매점(카페) ▲화장실 등이 마련돼 있으며, 파크골프 동호인뿐 아니라 가족 단위 방문객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잔디 품질과 코스 경사도, 티잉구역 등 세부 설계에서도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폭넓게 수용할 수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삼척시는 최근 급속히 확산하는 파크골프 열기에 발맞춰 지역 내 파크골프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현재 삼척시에는 1,200여 명 이상의 등록 파크골프 동호인이 활동 중이며, 인구 대비 높은 참여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고령화가 진행 중인 농어촌 지역에서 파크골프는 건강증진과 공동체 회복을 동시에 이끌 수 있는 대표적 스포츠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열린 ‘도계파크골프장 개장기념 대회’는 18홀 샷건 방식으로 치러졌으며, 지역 클럽 간 교류와 경쟁을 통해 파크골프 저변 확대는 물론 친목 도모의 장으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현장에는 지역주민과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해 개장식을 축하했다.
삼척시 관계자는 “도계파크골프장은 시민 누구나 건강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열린 생활체육 공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각종 대회 유치와 관광 자원 연계를 통해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도계지역은 석탄산업의 쇠퇴 이후 인구 감소와 경기 침체를 겪어온 대표적인 폐광지역이다. 이번 파크골프장 조성은 주민 건강 복지 향상과 함께 지역 활력 회복을 도모하는 이중의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삼척시는 향후 도계파크골프장을 거점 삼아 관광객 유입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동시에 이끌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