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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레터] 생활체육, 그 이상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2025년은 파크골프가 ‘생활체육의 중심’에서 ‘국민 스포츠의 무대’로 올라선 해였다.

 

공원과 하천변, 도심과 농촌을 가리지 않고 새 코스가 열렸다. 세대와 지역, 나라를 잇는 잔디 위의 네트워크가 넓게 퍼졌다. 포천 한여울파크골프장에서 열린 세계 최초의 ‘프로파크골프 테스트’는 생활체육이 프로 스포츠로 도약할 수 있음을 보여준 상징적인 순간이었다. 화천·구미·고령 등지에서 열린 전국대회는 3,000만 원의 우승상금과 수천 명의 참가자를 기록하며, 지역경제를 움직이는 축제형 스포츠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또 하나의 큰 변화는 세대 확장이다. ‘화천교육장배 어린이대회’와 대한청소년파크골프협회 창립, 그리고 여성·가족 중심 대회의 확대는 파크골프가 더 이상 노년층의 운동이 아니라 모두의 생활 속 스포츠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청양과 군위, 영주, 증평 등 전국 각지에서는 100홀을 넘는 대형 코스가 조성되며, ‘파크골프장이 지역산업의 중심이 되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과제도 분명하다. 빠른 성장 속도만큼 제도적 기반은 아직 미비하다. 지도자 자격체계 정비와 경기규정의 통일, 시대에 맞는 공인장비 인증제도의 표준화가 시급하다. 파크골프가 진정한 국민 스포츠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프로와 생활체육, 엘리트와 동호인 간의 균형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 국제교류 역시 이제 시작이다. 일본, 태국 등 아시아권과의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 ‘K-파크골프’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갈 수 있는 기반을 더욱 굳게 다져야 한다.

 

2026년은 제도와 문화, 그리고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균형의 해’가 되어야 한다.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고, 확장보다 품질이 중요하다. 파크골프가 사람을 모으고, 지역을 살리며, 삶의 품격을 높이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하는 새로운 한 해가 다가오고 있다.

 

국내 유일 파크골프 전문 월간지 <파크골프가이드>는 앞으로도 잔디 위에서 땀과 웃음으로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모든 이들을 응원하며, ‘K-파크골프의 연대기’를 기록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