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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플라자, ‘향기 PB’로 2030 공략 성공… 외부 채널 매출 37%↑

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특급호텔의 공간 경험을 집으로 가져가려는 ‘스몰 럭셔리(Small Luxury)’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호텔 자체 브랜드(PB) 상품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더 플라자 호텔은 시그니처 향기 제품을 필두로 PB 상품 매출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더 플라자의 성장을 견인한 주역은 호텔의 정체성을 담은 ‘향기 마케팅’ 제품이다. 2010년 국내 특급호텔 최초로 시작된 시그니처 향 ‘퍼퓸 데 브와’는 고객들의 요청에 따라 디퓨저, 룸스프레이로 상품화됐다.

 

올해 디퓨저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 증가했으며, 특히 40ml 소용량 제품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특급호텔의 고급스러운 무드를 즐기려는 젊은 소비자들의 욕구를 관통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새롭게 출시한 핸드크림 세트 역시 전년 대비 매출이 2배 이상 급증하며 제품군 확장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러한 PB 상품의 약진은 호텔업계의 해묵은 과제인 수익 구조 다변화와 궤를 같이한다. 고정비 부담이 큰 객실 수입에만 의존하지 않고,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한 굿즈 판매로 ‘비숙박 매출’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실제 더 플라자 PB 상품 구매자의 60% 이상은 20~30대 젊은 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유행하는 '호캉스' 문화를 즐기는 세대가 공간의 향유를 넘어 실물 상품 구매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겨울 한정판인 ‘산타베어’ 인형은 올해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5배 늘어나는 등 캐릭터 굿즈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보였다.

 

판매 채널의 외부 확장도 매출 증대의 주요 요인이다. 지난해 외부 유통 채널 매출은 전년 대비 37.27% 성장하며 전체 실적을 뒷받침했다. 현재 매출 비중은 올리브영, 네이버, 카카오, 컬리 순으로 높다. 오프라인은 올리브영, 온라인은 네이버 플랫폼이 핵심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더 플라자 관계자는 “호텔 PB 상품은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호텔의 브랜드 가치를 일상의 영역으로 전이시키는 중요한 매개체”라며 “앞으로도 유통 채널을 지속적으로 넓혀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시장 내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세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더 플라자는 연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달 31일까지 네이버 웹 회원 대상 15%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카카오 선물하기를 통해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선착순으로 호텔 전용 양말을 증정한다. 상세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