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시니어, 호주오픈서 최고령 우승 기록
피터 시니어(53·호주)가 만 53세의 나이로 호주 오픈 최고령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미국PGA투어 홈페이지 캡처
9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더 레이크스 골프장(파72)에서 막을 내린 호주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경기가 3시간 가량 중단될 정도로 강풍이 불었지만 시니어는 자신의 재능과 관록을 더하며 경기를 이끌어나갔다. 시니어는 강풍 속에 경쟁 선수들이 타수를 잃는 사이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이븐파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4언더파로 2010년 한다 호주 시니어 오픈 이후 2년 만의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기뻐했다.
우승소감에서 시니어는 “2년 전에 호주 PGA 챔피언십을 우승했을 때도 기뻤지만 오늘 우승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지난 2년 간 아들 미첼이 캐디를 해줬다. 3번이나 연장전에서 패배해 면목이 없었다. 오늘 우승으로 그 동안의 고생에 보답한 것 같아 정말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골프계가 최근‘노장들의 부활’이 두두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유럽의 골프 스타 미구엘 앙헬 히메네즈(48·스페인)는 지난달 유러피언 투어 홍콩 오픈에서 우승하며 유러피언 투어 최고령 우승자가 됐다. 당시 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히메네즈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즐기는 골프를 하니 오히려 더 쉬워졌다”고 우승 비결을 밝혔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본인의 노력에 따라 우승은 언제나 가까이 있기 마련이다.
윤장섭기자/ golf0030@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