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신홍관 기자 | 전라남도는 환경부가 민간보조사업으로 추진하는 ‘2021년 수소연료전지차 특수충전소’ 공모에 여수 1개소가 선정돼 탄소중립 실현과 COP28 유치를 위한 수소버스 등 수소상용차 보급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밝혔다.
선정된 특수충전소는 코하이젠(주)과 GS칼텍스가 합작해 일반 수소승용차는 물론 수소버스와 수소화물차를 충전하는 충전소다. 국비 48억 원을 포함해 총 60억 원을 들여 여수 주삼동에 설치할 예정이다. 코하이젠(주)은 한국지역난방공사, 현대차,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E1 등 9개사가 참여해 지난 3월 설립됐다.
현재 운영 중인 전남의 수소충전소는 여수, 장성, 2개소다. 또한 지금까지 함평, 고흥, 목포, 여수 2, 광양, 영광 등 7개소가 확정돼 2022년까지 총 9개소가 운영될 예정이다.
올해부터 수소충전소 민간업체는 운영비가 국비로 보조된다. 수요 부족에 따른 영업손실 우려가 상당 부분 해소돼 충전소 보급 활성화가 기대된다.
전남도는 또 추가로 산업단지와 항만 등에 수소버스와 트럭 보급 확대를 위해 광양항 배후 부지에 특수충전소를 설치할 방침이다. 현재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다.
전남지역 수소충전소 보급 확대 계획에 따라 수소차 보급도 확대될 전망이다. 전남도는 올해 수소차 300대를 보급할 계획이며, 도민에게 수소차 구매 시 대당 3천450만~3천750만 원을 지원한다. 지난해 말 기준 전남지역에 수소차 127대가 보급됐다.
전남도는 ‘전라남도 수소차 보급 및 수소충전소 확충 계획’을 세워 오는 2030년까지 고속도로와 지방도 휴게소, 산업단지, LPG충전소 등에 수소충전소 37개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수소차 4만 3천 대를 보급, 온실가스 8만 6천 톤을 감축할 방침이다. 현대자동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소차(넥쏘 1대 기준) 1시간 운행으로 청정공기 26.9kg이 생산되고, 중형 경유 SUV 1만 대를 수소차로 대체하면 나무 62만 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다.
박현식 전남도 환경산림국장은 “2050 전라남도 탄소중립 실현과 성공적인 COP28 유치를 위해 수소차 보급이 절실하다”며 “이를 위해 상용차 수소충전소 구축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