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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존슨, 디 오픈 우승

스피스 한타 차로 연장 합류 못해... 메이저 3연승 좌절

잭 존슨, 디 오픈 우승 

스피스 한타 차로 연장 합류 못해... 메이저 3연승 좌절 




잭 존슨(미국)이 제144회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총상금 630만 파운드) 우승을 차지했다.

존슨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골프장 올드코스(파72·7천29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의 성적을 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존슨은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마크 레시먼(호주)과 함께 연장전에 들어갔다. 1,2,17,18번 홀(이상 파4)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존슨은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를 기록해 이븐파의 우스트히즌, 2오버파의 레시먼을 제치고 클라레 저그의 주인공이 됐다. 우승 상금은 115만 파운드(약 20억6천만원)다. 잭 존슨은 2007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6위였던 존슨은 전반에만 버디 5개를 몰아치며 타수를 줄여나갔다. 후반에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더 줄인 존슨은 15언더파 273타로 먼저 경기를 마쳤고 이후 같은 성적을 낸 레시먼, 우스트히즌과 함께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스피스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더라면 연장전에 합류할 수 있었으나 티샷이 왼쪽으로 밀리면서 1953년 벤 호건(미국) 이후 62년 만에 마스터스, US오픈, 브리티시오픈을 차례로 석권하는 선수가 될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2010년 이 대회 우승자 우스트히즌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면서 연장에 극적으로 합류했다. 연장 첫 홀에서 존슨과 우스트히즌은 나란히 버디를 잡은 반면 레시먼은 퍼트만 세 차례 하며 보기를 기록해 우승 경쟁에서 뒤처졌다. 두 번째 홀에서도 존슨은 약 4m 거리의 만만치 않은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연장 세 번째 홀인 17번 홀에서 존슨은 위기를 맞았다. 두 번째 샷이 왼쪽으로 밀렸고 세 번째 샷도 그린을 살짝 넘겨 러프로 향했다. 반면 한 타 차로 뒤쫓던 우스트히즌은 약 4m 파 퍼트를 남기고 있었다. 그러나 우스트히즌의 파 퍼트가 살짝 빗나갔고 존슨은 그보다 약간 짧은 거리의 보기 퍼트에 침착하게 성공하며 우스트히즌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존슨의 약 5m 버디 퍼트가 빗나갔으나 우스트히즌 역시 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하면서 결국 폭우와 강풍으로 예정보다 하루 늦게 끝난 올해 브리티시오픈의 주인공은 존슨으로 결정됐다. 우스트히즌은 같은 코스에서 열린 2010년 대회에 이어 5년 만에 다시 올드 코스에서 정상을 노렸으나 연장전에서 분루를 삼키며 공동 2위에 만족하게 됐다. 긴장감 넘치는 연장전 끝에 클라레 저그를 품에 안은 존슨은 "내 무릎 위에 있는 것(클라레 저그)과 그 아래 새겨진 (역대 우승자의) 이름들을 보니 겸손해진다"고 입을 열었다. 존슨은 "영광스럽다"면서도 몸을 낮추고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존슨은 "저는 그저 재능으로 축복받은 미국 아이오와 출신의 남성으로, 이번 대회에서 굉장한 기회를 얻었다"며 "그런 점에서 이번 우승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우승이 나 혹은 나의 경력을 규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프로 선수이자 골퍼로서 우승을 즐기겠지만, 나의 유산은 이 우승이 아니라 나의 아이들과 가족들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쉬웠던 조던 스피스, 메이저 3연승 무산


조던 스피스(미국)의 메이저 3연승이 끝내 무산됐다. 마지막까지 힘을 냈지만 보기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스피스는 대회 5일째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한 개, 더블 보기 한 개 등을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스피스는 제이슨 데이(호주)와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스피스는 올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 6월 US 오픈 등 올 시즌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를 연달아 제패했다. 이번 디 오픈에서도 우승할 경우 스피스는 지난 1953년 벤 호건(미국) 이후 무려 62년 만에 한 해에 마스터스와 US 오픈, 디 오픈을 연속 제패하는 대기록을 쓸 수 있었다. 게다가 사상 최초의 '캘린더 그랜드슬램'까지 도전할 수 있었다. 스피스의 '꿈'은 이뤄질 것처럼 보였다. 대회 직전 열린 존 디어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예열'을 마쳤고,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까지 부상으로 불참했기 때문이다. 스피스는 첫날 5언더파를 시작으로 셋째날까지 활약을 계속하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마지막 라운드를 앞둔 스피스는 11언더파로 선두그룹에 한 타 뒤진 단독 4위였다. 충분히 역전이 가능한 격차였다. 스피스는 시작과 함께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첫 홀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데 이어 5번홀(파5)과 6번홀(파4)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린 스피스는 공동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그러나 8번홀(파3)에서 예상치 못한 악재에 부딪혔다. 티샷이 크게 빗나갔고 더블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9번홀(파4) 버디로 만회했다. 이후 스피스는 후반 첫 홀 10번홀(파4)에서 버디로 시작했고, 16번홀(파4) 버디로 다시 공동선두에 올랐다. 그러나 17번홀(파4)에서 파 퍼팅을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14언더파로 내려앉았고, 끝내 마지막 홀에서도 버디를 잡지 못해 선두그룹에 한 타차로 경기를 마쳤다. 스피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15언더파를 친 선수들은 경이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이번 대회 내 목표는 매 라운드 4언더파를 치는 것이었다. 마지막 2개홀에서 파-버디를 했다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지 못한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런 큰 무대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피스는 여전히 한 해 3개 메이저 대회 우승이라는 역사를 새로 쓸 기회를 남기고 있다. 그는 "한 해 3개 메이저 대회를 우승한 선수가 얼마나 많은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알고 있기로는 몇 명 밖에 없고, 타이거 우즈가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흐르는 한 그것이 다음 목표가 될 것이고, PGA챔피언십에 목표를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은 내달 13일부터 열린다.


사진 : PGA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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