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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오픈 우승자, 잭 존슨은 누구?

디 오픈 우승자, 잭 존슨은 누구?

 
 

제 144회 디 오픈에서 우승한 잭 존슨은 1976년 미국에서 ‘시골’로 분류되는 아이오와주의 아이오와시티에서 태어났다. 아이오와주에서는 비교적 큰 도시로 통하는 시더래피즈로 옮겨 성장했지만, 그곳 또한 인구 10만명이 넘는 수준의 소도시였기 때문에 2007년 마스터스 정상에 섰을 때만 해도 ‘시골소년이 그린재킷을 입었다’는 평가를 들었다. 실제 존슨은 시골길을 달리듯 느릿느릿 하게 갔다. 1998년 미국 중서부 지역에서 열린 미니 투어인 프레이리투어에 뛴 뒤 2002년까지 PGA 3부투어인 후터스투어를 거치는 등 돌고 돌아 PGA 1부 투어를 향했다. 그 대신 존슨은 꾸준하고도 성실히 달려왔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1부 투어에서도 늘 안정적이고 꾸준한 성적을 유지했다. 2011년을 제외하고는 매시즌 승수를 추가하며 메이저 2승을 포함해 통산 12승을 거두고 있다. 존슨은 ‘그린’에서도 소박한 플레이를 한다. PGA 투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타자와는 거리가 먼 존슨은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에서 280.1야드로 하위권인 164위에 랭크돼있다. 이번 대회 중반까지 선두권 있던 더스틴 존슨이(미국) 평균 318.2야드를 날리는 것을 감안하면 2번째 샷에서 두 클럽 차이는 두고 그린을 노려야하는 약점을 안고 있다. 그러나 존슨은 이른바 ‘단타자’가 프로 골프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드라이버 거리는 멀리 나가지 않지만 정확도가 73.42%에 이르러 전체 3위에 올라있다. 한두 클럽을 길게 잡아도 것을 상쇄할 만큼 좋은 위치에서 2번째 샷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런 연유로 시즌 평균타수가 69.872개 전체 8위위 올라있고, 톱10진입 횟수도 올해 열린 19개 대회 중 8차례 돼 전체 2위에 위치해있다. 말하자면 ‘실속 골프’를 하는 것이다. 이렇게 ‘실속 골프’를 존슨의 스윙 비결은 효율성이다. 스윙에서 그보다 많은 에너지를 끌어내는 선수를 찾기 힘들다. 타깃 라인과 샤프트가 평행을 이루는 백스윙 중간 지점과 톱, 그리고 폴로스루 제외하고 스윙을 하는 내내 샤프트가 타깃 라인(또는 타깃 라인의 연장선)을 가리킨다. 바로 '스윙플레인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의미다. 무리한 파워 스윙을 하지 않고도 최대한의 에너지를 볼에 전달하는 비결이다.이런 효율성을 뒷받침하는 것은 전체적인 조화다. 존슨은 몸의 회전과 팔의 스윙이 동시에 진행된다. 몸과 팔이 조화롭게 움직이기 때문에 클럽이 몸 뒤에 묶이거나 지나치게 빨리 릴리스되는 경우가 없다. 그 결과는 정확하게 중심에 맞는 타격이다.

사진 : the open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