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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 하루, 한화금융 클래식 우승

노무라 하루, 한화금융 클래식 우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처음 출전한 노무라 하루(일본·한화)가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 상금 3억원을 받는 잭팟을 터뜨렸다.

노무라는 6일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장(파72·6천631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없이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로 3타를 잃어 합계 1언더파 287타를 적어냈다.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노무라는 4타차 선두였다가 4라운드에서 7타를 잃은 배선우(21·삼천리)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승리했다.

노무라는 18번홀(파5)에서 이어진 연장 1차전에서 그린 밖에서 친 네 번째 샷을 홀 1m 이내에 붙여 파를 잡았다.

생애 첫 우승을 노렸던 배선우는 이 홀에서 보기에 그쳐 우승컵을 노무라에게 넘겨줬다.

한화의 후원을 받는 노무라는 이번 대회에는 추천 선수로 출전했다.

어렸을 때 한국 생활도 했다는 노무라는 201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었다. 같은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브리지스톤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한 노무라는 두 번째 우승을 어머니의 나라에서 달성했다.

4타 뒤진 채 4라운드에 들어간 노무라는 9번홀(파4)에서 배선우의 실수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배선우는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을 경기 구역 밖으로 날려 보낸 끝에 트리플 보기를 적어냈다.

노무라도 이 홀에서 티샷 아웃오브바운즈(OB)를 내는 바람에 2타를 잃었지만 배선우와의 격차를 2타로 좁혔다.

배선우는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2타차로 달아나면서 우승을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배선우는 18번홀(파5)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티샷이 왼쪽으로 날아가 아웃오브바운즈 선상 바로 앞에 멈춘 것.

러프를 전전하다 다섯 번째 샷만에 볼을 그린 위에 올린 배선우는 3m 거리의 보기 퍼트가 홀을 돌고 나와 더블보기를 하는 바람에 노무라와 연장전에 들어갔지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LPGA 투어 출전권을 가진 노무라는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 오늘 밤 출국한다"며 "내년에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이 대회에 나오겠지만 더 좋은 성적을 내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에도 꼭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븐파 288타를 친 김인경(27·한화)은 18번홀 버디 퍼트가 들어가지 않아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하고 3위로 대회를 마쳤다.

국가대표 최혜진(17·학산여고)은 6위(4오버파 292타)에 올라 아마추어 선수로서는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재미동포 앨리슨 리(19)는 공동 22위(9오버파 297타)로 대회를 마쳤다. 



사진 : 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