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홈구장 페코파크가 골프장으로 변신했다. 5일 이벤트 경기에 나선 한 참가자가 관중석에서 그라운드를 향해 샷을 하고 있다.
-美 파드리스 구장 9홀 코스 조성
-관중석에서 그라운드를 향해 샷
-'나도 쳐보자' 대기자만 1000명
야구장에서 골프를 즐기는 특별한 이벤트가 미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미 프로야구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홈구장인 페코파코에 캘러웨이와 함께 파3홀 9개를 조성했다. 페코파크는 이전에도 야구 경기가 없는 비시즌에 테니스, 농구 대회가
열리는 등 다양하게 활용됐다. 이번에는 전장 1002야드짜리 9홀 코스로 변신한 것이다. 티박스는 9개가 마련됐고 벙커와 나무도
곳곳에 들어섰다. 그린은 4개뿐이었지만 서로 다른 지점에 핀을 여러개 꽂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골프 이벤트는 원래 참가자 144명을 대상으로 6 8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청이 쏟아지면서 1600여명을 대상으로 5~9일 열렸다.
참가자들은 타격 연습장에서 준비운동을 한 다음 라커룸과 더그아웃을 통과해 1번홀(110야드)에 들어선다. 홈플레이트에서 외야 중앙을
향해 첫 번째 샷을 날린다. 2번홀부터 7번홀까지는 위층 관중석으로 올라가 아래 그라운드를 향해 샷하게 돼있다. 8번홀에서는 다시 그라운드로
내려가서 샷을 하고, 마지막 9번홀(144야드)은 경기장 내 건물 옥상에서 샷을 날린다. 야구장 외야 펜스가 짧은 만큼 드라이버는 사용하지 못하고
7~9번 아이언과 웨지, 퍼터를 쓰게 했다. 참가비는 1인당 50달러(약5만7천원)이었다.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티오프하는데도
대기자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사람만 1000여명이었다.
올해 이벤트가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캘러웨이는 매년 이 행사를 열 계획이다. 이미 텍사스 레인저스, 뉴욕 메츠 등 다른 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