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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에 보다 거세질 코리아女風

LPGA에 보다  거세질 코리아女風




지난해 LPGA투어에서 한국인 선수들은 역대 최다인 15승을 합작했다. 전인지의 가세로 골프 강국 코리아의 바람은 더욱 거세지게 됐다. 박인비는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사상 첫 메이저 단일 대회 4연패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신인왕 수상자인 김세영과 김효주, 장하나 등은 LPGA 데뷔 2년 차를 맞아 한층 성숙해진 기량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경쟁도 격화된다. 국가별로 최대 4명까지만 나갈 수 있어 영광의 태극마크를 향한 집안싸움도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LPGA에서 한국인 선수들의 승전보도 쏟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 미셸 위(미국), 이민지(호주) 등 재외 교포들의 활약도 주목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관전 포인트를 소개하면서 박인비(28)와 함께 전인지(22)의 사진을 크게 게재했다. ‘골프 여제’ 박인비야 굳이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는 간판 스타. 올 시즌 LPGA투어에 데뷔하는 전인지가 그 옆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것만 봐도 ‘슈퍼 루키’의 위상을 실감하게 한다.

지난해 12월 27일 출국해 미국 캘리포니아 주 팜스프링스에서 전지훈련 중인 전인지는 “주위의 기대를 잘 알고 있다. 오히려 마음을 비우고 기본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지난해 LPGA투어에 8차례 출전해 US여자오픈 우승 등으로 90만 달러에 가까운 상금을 받았다. LPGA 정식 회원이라면 상금 랭킹 15위 정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검증된 신인 대접을 받고 있는 전인지는 “늘 훈련 도중 새해를 맞는다. 새 시즌을 앞두고 실력 향상도 중요하지만 1년을 잘 보낼 수 있는 에너지를 채우는 시기다. 1월 중순까지 컨디션 회복에 전념하게 된다”고 근황을 전했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인스피레이션이 열리는 미션힐스 골프장에 캠프를 차린 전인지는 현지 피트니스센터에서 체력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다양한 문화 체험과 관광으로 재충전도 하고 있다. 전인지의 스승인 박원 아카데미 원장은 “푹 쉬라고 했는데도 몸이 근질근질하다고 해 쇼트 게임과 퍼팅 정도만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달 중순부터는 올랜도에서 본격적인 스윙 점검을 한 뒤 다음 달 시즌 두 번째 대회인 코츠챔피언십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낯선 땅에서 의사소통은 여전히 고민되는 부분. 전인지는 “따로 영어 과외를 받을 시간이 없어 걱정”이라며 “(김)세영 언니가 영어를 잘하려고 노력하는 걸 봤는데 대단하더라. 뭐라도 찾아서 공부하려는 의지가 중요하다. 아무튼 영어로 인터뷰할 기회가 자주 생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꿈의 무대를 앞두고 눈높이는 낮춰 잡았다. 전인지는 “지난해 좋은 일이 너무 많아서 올해는 부담이 많다. 향수나 외로움을 겪을 수 있겠지만 슬기롭게 이겨 내겠다. 몇 승을 하겠다는 욕심보다는 우선 상금 랭킹 톱10을 목표로 차분히 새로운 세상을 걸어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