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 지이코노미 김영식 기자 |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 우승상금 3억)’에서 치열한 선두 경쟁을 마치고 ‘대세’ 박민지(21, NH투자증권)가 우승의 주인공이 되었다. 메이저 대회 첫 승이자 통산 9승을 일궜다.
시즌 5승을 단 9개 대회에 출전만에 만들어낸 박민지는 이번 우승상금을 더해 상금도 9억 4천8백여 원으로 2위 장하나에 5억 원 이상 격차를 벌였다.
박민지는 20일 충북 음성에 위치한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버디 5개, 보기 3개를 기록하며 2타를 더 줄여 최종스코어 17언더파 271타를 적어냈다.
박민지와 박현경(21, 한국토지신탁)은 2라운드때 공동선두를 제외하고 사흘동안 1타 차이로 순위 경쟁을 하고 있었다. 이 둘은 서로 어드레스만으로도 긴장을 했고 서로를 따돌리고 따라잡는 경쟁을 펼치면서 어렵기로 소문난 코스에서 무려17타와 15타를 줄였다.
박민지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전반 3번, 4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박현경에 선두자리를 빼앗겼다. 기세를 몰아 박현경은 5번홀(파4)에서 버디를 만들며 선두로 치고 나왔다.
박민지는 “이대로 끝나는건가?”라고 생각을 했지만 “1라운드 때 1번, 2번홀에서 연속보기를 했지만 4언더로 끝냈다.”며 비슷한 상황이어서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임했고, 이어진 6번홀(파3)부터 3연속 버디를 만들며 전반을 1타 차 선두로 마쳤다.
후반 박현경은 11번홀(파3)에서 버디를 만들며 공동 선두로 따라왔고 파행진을 이어온 박민지는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이들의 경쟁을 1타 차로 끝내는 결정적인 홀인 듯했지만 이어지는 16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며 다시 동률이 되었다. 18번홀(파4)까지 긴장을 놓지못할 상황에서 박민지의 세컨드 샷이 핀에 가까이 붙으며 우승의 쐐기를 박았다.
경기를 마친 박민지는 “오늘이 가장 힘들었다.”며 “36홀동안 현경이만 생각하면서 볼을 쳤다.”며 우승을 위한 집념과 신경전을 엿볼 수 있었다.
한편, 박민지를 압박한 박현경은 18번홀(파4)에서 티샷 미스로 세컨드 샷을 레이업을 하는 상황이 됐고, 파 퍼트마저 실수하는 바람에 2주 연속 박민지에게 우승을 양보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