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라남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25년 농촌공간정비사업’ 추가 공모에서 해남군 북평면 남창지구가 선정돼 국비 15억 원을 확보했다고 13일 밝혔다. ‘농촌공간정비사업’은 마을 내 유해시설과 난개발 요소를 정비하고, 그 자리에 주민 생활과 밀접한 공간을 조성해 농촌 정주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폐건물, 빈집, 축사 등 노후·유해 시설을 정비한 후 생활SOC, 주거, 문화공간 등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전남도는 올해 세 차례 공모에서 영암군 도포면 성산지구, 신안군 팔금면 팔금지구, 나주시 세지면 대산지구가 선정되며 국비 125억 원을 확보했다. 이번 해남 남창지구 추가 선정으로 확보한 국비는 총 140억 원에 이른다. 남창지구는 오는 2027년까지 총사업비 30억 원을 들여 돈사 2개소, D등급 폐건물 2개소, 빈집 11개소 등 총 15개소를 철거·정비한다. 이후 주민들이 쉴 수 있는 자연친화적 공간으로 꾸미고, 생활 SOC와 주거·경제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할 계획이다. 김현미 전남도 농업정책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농촌다움을 회복하는 정비사업의 모범사례로 만들겠다”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도립도서관이 ‘책·예술·음악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도민 누구나 책을 읽고, 커피를 마시며, 예술을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 ‘문화마루’가 문을 연 것이다. 13일 열린 개관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비롯해 전남도의회 윤명희 경관위원장과 나광국·최선국·최미숙 의원, 도내 공공도서관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장은 목포시립합창단의 공연과 ‘히어로 벌룬쇼’, 도립도서관 홍보영상 상영, 출산 가정 책 전달식 등으로 화사한 분위기를 더했다. 이날 공공도서관 발전에 기여한 기관과 개인에 대한 표창도 진행됐다. 순천시립신대도서관과 광양용강도서관은 2024년 공공도서관평가에서 최우수 도서관으로 선정되며 전남의 독서문화를 이끌고 있음을 입증했다. ‘문화마루’는 도립도서관 4층의 유휴공간 1,252㎡를 리모델링해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이다. 총사업비 33억 원이 투입된 이곳에는 북카페, 커뮤니티존, 전시 및 체험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지난 9월 시범운영을 거쳐 이날 정식 개관했다. 앞으로 이곳에서는 지역작가 초청 전시, 북콘서트, 작은 음악회, 오디오북 체험, 필사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가 이어질 것으로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나주시의회가 병원까지의 거리가 치료의 장벽이 되지 않도록 ‘희망의 길’을 열었다. 시의회(의장 이재남)는 지난 9월 열린 제272회 임시회에서 박소준 의원이 대표 발의한 '나주시 아동 중증질환 및 희귀질환자 관외 교통비 지원 조례'를 의결하며, 치료를 위해 타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아동과 가족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이번 조례는 병원 접근성이 낮은 지역의 현실을 고려해, 아동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꾸준히 치료받을 수 있도록 교통비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원 대상과 범위, 신청 절차뿐만 아니라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 실태조사 추진 등 행정적 뒷받침도 함께 규정했다. 박소준 의원은 지난해부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남지역본부와 꾸준히 소통하며 환아 가정의 어려움을 살펴왔다. 의료비 외에도 교통비·숙박비 등 부대비용이 적지 않다는 점을 확인하고, 이를 완화할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해왔다. 이런 현장의 목소리가 이번 조례 제정의 출발점이 됐다. 특히 지난 9월 22일 열린 실무자 간담회에서는 나주시 보건소, 국민건강보험공단 나주지사,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남지역본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조례 시행 방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강진군이 ‘따뜻한 복지의 계절’을 만들어가고 있다. 주거 취약가정에 새집을 지어주고, 임산부와 가족이 함께하는 힐링 행사를 열었으며, 군민의 마음 건강을 챙기는 걷기 챌린지까지 이어지며 ‘복지와 배려가 살아 숨 쉬는 10월’을 보내고 있다. 먼저 강진군은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관한 ‘취약계층 주거안정을 위한 지역사회 협력사업’에 최종 선정돼 신전면과 성전면의 주거 취약가정 2세대에 새 보금자리를 선물한다. 총사업비 1억6000만 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모금회 매칭금 8000만 원, 군비 4000만 원, 지역 봉사단체 기부금과 연계모금 4000만 원 등 민관이 함께 힘을 모은 결과다. 신전면의 주택 신축은 강진로타리클럽(회장 이경섭)이 맡았다. 낡은 집에살던 2인 가구가 임대 종료로 불안을 겪고 있었으나, 마을 이장의 자발적인 토지 기부가 더해지며 새 보금자리 마련이 현실이 됐다. 성전면의 또 다른 대상 가정은 7인 다자녀 가족으로, 좁은 공간에서 생활하며 자녀들의 사생활 보호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 가정에는 강진군 청록회(회장 박필용)가 주택 신축을 추진하며 가족 모두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준다. 김은숙 주민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추석 연휴에도 강진의 거리는 활기로 가득했다. 청자골로 향하는 도로엔 가족 단위 차량 행렬이 이어졌고, 전통시장에는 명절 장을 보러 나온 주민과 관광객이 뒤섞여 오랜만의 북적임을 보였다. 강진군은 올해 추석 연휴 기간 강진을 찾은 관광객이 전년 대비 1일 평균 37%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9,400명이 강진을 방문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하루 3,000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추진한 ‘강진 누구나 반값여행’ 정책이 강진을 전국에 알리고, 재방문 수요를 만든 덕분”이라며 “명절 연휴에도 그 효과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시장 골목마다 들려오는 웃음소리 속에는 ‘다시 찾은 이유’가 숨어 있었다. 서울에서 온 한 관광객은 “작년에 반값여행으로 왔다가 너무 좋아 이번엔 가족까지 데려왔다”며 “가격도 부담 없고, 사람들도 친절해 강진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향우는 “고향이 이렇게 바뀐 줄 몰랐다. 문화공간도 늘고 아이들이 즐길 곳도 많다”며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최근 국무회의에서 “강진의 반값여행은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지역경제 회복의 돌파구를 보여준 대표 사례”라며 강진군의 시도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보성군 벌교읍 장암리에 위치한 ‘보성군 꼬막 등 종묘배양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번 불로 건물 일부가 전소됐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보성군에 따르면 화재는 12일 오전 9시 59분경 발생했다. 불길은 빠르게 번져 종자생산수조 5개 동 중 2개 동을 태웠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보성·고흥소방서가 합동으로 진화에 나서 오후 1시 50분경 완전히 꺼졌다. 화재 당시 배양장에서는 참꼬막 인공종자가 이미 7월에 최종 출하된 상태였다. 이에 따라 생물 피해는 없었고, 가리맛조개 등 다른 종묘 수조는 피해를 입지 않아 정상 가동 중이다. 보성군은 즉시 현장 대응 체계를 가동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복구 계획을 세웠다. 김철우 군수는 현장을 방문해 “참꼬막 종묘 생산시설은 벌교꼬막 산업의 핵심 기반”이라며 “양식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신속한 복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현재 보성경찰서와 보성소방서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군은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재해복구공제 가입을 근거로 복구비 산정과 보상 절차를 추진하고 있으며, 시설 안전 점검과 재발 방지 대책도 병행하고 있다. 이 종묘배양장은 2014년 국비 54억 원과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조선의 위기가 곧 학문의 시험대가 되었던 임진왜란. 그 격동의 시대 속에서 학문과 과학 기술을 결합해 조국을 지킨 한 선비가 있었다. 장성군이 10월의 역사인물로 선정한 망암 변이중(望巖 邊以中, 1546~1611) 선생이다. 망암 변이중은 장성읍 장안리 봉암마을 출신으로, 어려서부터 학문과 병학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1568년 과거에 급제한 뒤에도 학문을 게을리하지 않았으며, 국가의 안위와 국방 체계에 대해 늘 고민했다. 실천적 유학 정신은 훗날 조선을 지탱한 국방 과학의 기틀이 되었다.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전라도 소모사로 임명돼 6000여 명의 병력을 이끌고 죽산전투에 참여했다. 당시 일본군의 조총에 맞서기 위해 사재를 털어 신식 화포 ‘화차(火車)’를 제작했다. 수레 형태의 화차는 네 방향에 방호판을 두르고, 내부에 병사가 탑승해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승자총통 40정을 동시에 발사할 수 있었던 이 무기는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발명으로 평가받았다. 망암 변이중이 만든 화차는 전장에서 압도적인 위력을 발휘해 일본군의 진격을 막아냈고, 이를 본 조정은 전국적으로 화차 제작을 명령했다. 이후 300여 대의 화차가 제
▲‘2025 나주영산강축제’가 열리고 있는 영산강정원 일원에 노란 황화 코스모스가 만개해 장관을 이루고 있다. 가을 햇살 아래 코스모스 물결이 바람에 일렁이며 축제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2025 나주영산강축제’가 펼쳐지고 있는 영산강정원에는 황화 코스모스가 만개해 노란 물결을 이루고 있다. 가을 햇살을 머금은 코스모스 군락이 바람에 흔들리며 축제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따뜻한 계절의 정취를 전한다. ▲‘2025 나주영산강축제’가 펼쳐지고 있는 영산강정원에는 황화 코스모스가 만개해 노란 물결을 이루고 있다. 가을 햇살을 머금은 코스모스 군락이 바람에 흔들리며 축제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따뜻한 계절의 정취를 전한다. 만개한 꽃속을 거니는 한 여인의 모습이 더해져, 가을의 낭만과 평화로운 분위기를 한층 물씬 느끼게 한다.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부한 스타트업에 8년간 15억 원이 넘는 자금을 지원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기업은 1억 원 이상 정부 지원금을 부정수급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중기부는 언론 보도가 나온 뒤에야 뒤늦게 제재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목포시)이 법무부로부터 확보한 판결문에 따르면, 바이오 화학제품 제조 스타트업 A사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92억여 원 규모의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해 매출을 부풀린 혐의로 벌금 9억5000만 원과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 회사는 중진공이 운영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 8·9기 과정에 참여하며 정부로부터 총 1억600만 원(자부담금 포함 1억2천여만 원)을 부정하게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급받지 않은 재화를 허위 세금계산서로 처리해 지원금을 챙긴 것이다. <표 1> A기업 ‘청년창업사관학교’ 지원금 중 부정수급 유죄 내역(단위: 원) 연도 지급요청액 내역 지급일 범죄사실 2018 30,100,000 LF-531(비이온계면활성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순천시(시장 노관규)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 참석해 국제사회와의 교류를 넓히며 ‘생태도시 순천’의 위상을 세계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번 총회에서 순천시는 ‘정책과 자본의 관심이 다른 곳으로 향하는 시대에 자연과 그 관리자들은 기후위기의 격차를 어떻게 메울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IUCN(국제자연보전연맹) 고위급 회담에 초청돼 각국 정부 관계자, 과학자, 지방정부 대표들과 함께 기후위기 대응과 생태 회복을 위한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순천시는 순천만 습지 복원, 흑두루미 보호를 위한 전봇대 철거, 국가정원 및 오천그린광장 조성 등 자연기반해법(NbS, Nature-based Solutions)을 실천한 대표 도시로서의 경험을 소개하며 주목받았다. 특히 IUCN 신규 회원 도시로 공식 등록된 순천시는 라잔 칼리파 알 무라바크 회장, 그레텔 아길라르 사무총장 등과 만나 향후 협력 확대와 국제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노관규 시장은 “이번 총회를 통해 순천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생태도시임을 확인했다”며 “IUCN과의 협력을 발판으로 순천의 생태 비전이 세계적 의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