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 신안군 흑산도 북쪽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승선원 전원이 무사히 구조됐다.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5일 오후 5시 24분께 신안선적 24톤급 근해안강망 어선 A호가 흑산도 북쪽 약 33km 해상에서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즉시 헬기 등 가용 구조세력을 급파하는 동시에 인근 조업 어선에 지원을 요청했고, 출동한 어선이 전복된 선체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내국인 2명, 외국인 6명 등 승선원 8명을 모두 구조했다. A호는 지난 23일 진도 서망항에서 조업을 위해 출항했으며, 구조된 승선원들은 일부 타박상과 저체온증이 있었지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전복 선체에 대한 안전조치를 진행하는 동시에 선장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 보성군 열선루 일대가 지난 24일, 428년 전 이순신 장군의 결의가 다시 소환된 듯한 열기로 뒤덮였다. 올해 처음 열린 ‘제1회 보성 열선루 이순신 역사문화축제’는 개막 첫날에만 2만5천여 명을 끌어모으며, 관광객의 방문 열기와 군민이 직접 참여해 만들어낸 현장형 축제의 역동성을 동시에 보여줬다. 이 축제는 관람 위주 행사에서 벗어나, 보성이 주도한 ‘참여형 역사공동체 축제’의 서막이 열렸다는 현장 반응으로 이어지고 있다. 축제의 시작은 오전에 열린 ‘이순신 역사문화 학술세미나’였다. 전문가들은 이순신 장군이 1597년 명량해전을 앞두고 “신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전선이 있습니다(今臣戰船尙有十二)”라는 장계를 올린 장소로서의 열선루 가치를 재조명하며, 보성이 이순신 정신의 실질적 출발지였음을 강조했다. 이어 오후에는 ‘장군님 오신다’ 시가지 퍼레이드가 열렸다. 청년, 다문화가정, 농업인, 어린이, 군 장병 등 군민과 지역 구성원 500여 명이 직접 행렬에 참여했고, 보성하나로마트에서 열선루까지 약 30분간 이어진 행진은 길가에 서 있던 관람객들까지 자연스럽게 참여자로 끌어들였다. ‘보는 축제’가 아니라 ‘함께 움직이는 축제’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목포의 골목 어귀에 따스한 변화가 스며들었다. 새마을지도자목포시협의회가 8월 24일부터 10월 21일까지 두 달 가까이 진행한 ‘사랑愛 집 고쳐주기’ 사업을 통해 용당2동, 원산동, 유달동, 북항동 등 취약계층 4가구의 집이 다시 숨 쉬기 시작했다. 도배와 장판, 지붕 수리, 노후 조명 교체는 물론 정리정돈과 청소까지 이어진 이번 활동은 집을 고치는 일을 넘어 “삶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40여 명의 새마을지도자와 부녀회, 각 동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은 흰 천을 덮는 도배지보다 더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각 가정의 사정을 살피며 손길을 보탰다. 특히 고령의 독거노인, 장애가 있는 가구 등 도움이 절실한 이들에게는 문틀 하나, 스위치 하나도 사려 깊게 교체하며 ‘안전’과 ‘쾌적함’을 동시에 확보했다. 벽지가 새로 붙고 낡은 조명이 LED 조명으로 바뀌자 “우리 집이 진짜 새로 태어났다”는 말이 현장에서 연이어 터졌다. 현장에서는 수리보다 더 크게 다가오는 감정의 변화가 있었다. “이렇게까지 정성껏 해주시리라 생각 못했다”는 목소리 속엔 감동을 넘어 공동체에 대한 신뢰가 되살아나는 기운이 담겨 있었다.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함평 국향대전이 올해 또 한번 축제의 판을 흔들었다. 2025년 10월 24일, 자연생태관이 아예 ‘우주’를 품은 감성 체험형 공간으로 변신하면서, “이건 식물 전시가 아니라 살아 있는 팝업 판타지 테마파크”라는 반응이 현장에서 쏟아지고 있다. 입장과 동시에 마주하게 되는 것은 거대한 토성 조형물. 단순 스케일 자랑이 아니다. 조명과 안개가 주기적으로 변화하며 실제 행성의 공전처럼 빛을 뿜는다. 아이들은 “영화 찍는 줄 알았다”며 뛰어들고, 어른들은 “우주를 뽑아 실내에 옮겨놓은 기분”이라며 연신 스마트폰을 겨눈다. 어떤 이들은 “이건 인생 사진 공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토성을 중심으로 펼쳐진 12개의 혜성 전시가 이 우주정원을 결정적으로 관통한다. 구조는 간단하지만 몰입도는 폭발적이다. ▶미어캣과 사막여우가 나타나는 ‘생태 탐험형 혜성’에서는 아이들이 “자연 다큐 PD 체험”을 한다며 몰려들고 ▶슈퍼맨·헐크 등 히어로들이 배치된 ‘액션 히어로 혜성’에서는 “함평에서 어벤져스 촬영하냐”는 농담이 터지고 ▶펭귄·북극곰이 어우러진 ‘아이스 혜성’에서는 “겨울왕국 실사 버전 같다”는 반응이 쏟아진다. 흥미로운 점은, 이런 SF적 연출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목포시 지역아동센터가 아동 돌봄의 ‘안전망’을 넘어 ‘성장 플랫폼’으로 역할을 확장하고 있다는 흐름이 24일 열린 종사자 역량강화교육을 통해 뚜렷하게 드러났다. 이번 교육은 워크숍을 넘어, 돌봄의 철학을 다시 묻고 현장의 소진을 회복하며,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전문성과 감성’을 겸비한 아동복지 체계를 준비하는 전략형 자리였다. 행사는 목포신안비치호텔에서 열렸으며, 관내 39개소 지역아동센터의 센터장과 생활복지사 등 1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시설의 프로그램 경쟁이 아니라 현장 인력의 ‘사람력’이 지역 복지 수준을 결정한다”는 인식이 강하게 공유됐고, 돌봄 현장의 소진과 감정 노동이 정책의 사각지대에 방치되지 않고 공론의 중심으로 올라왔다. 김은숙 목포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장은 인사말에서 “돌봄 현장의 가장 중요한 자원은 예산도, 시설도 아닌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이 자리는 위로의 자리가 아니라 목포 복지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도약의 준비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축사에 나선 조성오 목포시의회의장은 “돌봄 종사자들의 처우, 연속성, 감정 회복 구조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지방정부의 전략 과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담양군이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에 따른 지방비 부담 확대 속에서 재정의 구조적 압박을 직시하고, 군민 체감도가 높은 분야에 행정 역량을 집중하는 재정운영 기조를 분명히 했다. 재정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군민 삶 중심의 군정을 강화하는 동시에, 전주시와의 고향사랑기부 상호 참여, 재해 복구와 농업 현안 대응 등 다층적 과제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며 ‘균형 잡힌 군정’을 추진 중이다. 담양군은 내년도 중앙정부 예산이 확장 기조로 개편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대응 지방비 부담이 더욱 커졌다고 설명했다. 국고보조사업 확대는 경기 회복과 민생 안정에 대한 기대를 높이지만, 군이 필수적으로 매칭해야 하는 지방비 또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담양군은 “제한된 재원을 어디에, 어떻게 쓰는 것이 군민에게 가장 유리한가”를 핵심 기준으로 놓고 예산 편성과 사업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있다. 2025년도 본예산은 5,265억 원 규모로 편성됐다. 사회복지 1,251억 원, 농업 1,095억 원, 환경 792억 원, 문화·관광 320억 원 등 민생 안정과 지역경제에 중점을 뒀다. 그러나 2026년도 전망에서 국·도비 보조금을 제외한 군비 가용 재원은 약 2,900억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담양군의회(의장 장명영)가 24일 제2차 본회의를 끝으로 11일간 진행된 제340회 임시회를 폐회했다. 이번 회기에서는 조례안·건의안 등 총 15건의 주요 안건을 처리하고, 광주광역권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전면 해제를 정부에 요구하는 공식 건의안을 채택했다. 이번 임시회는 박준엽 의원의 ‘태양광 시설 안전관리 강화’, 박은서 의원의 ‘다함께 돌봄센터 설치 필요’ 5분 자유발언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담양군 미등록 경로당 지원 조례안' 등 생활현장 밀착형 안건들이 의결됐다. 가장 주목된 안건은 ‘2025 주요 건설사업 실태조사’였다. 총 67건(건의 48건·개선 18건·자료제출 1건)의 문제점이 도출됐으며, 의회는 △사업 추진 속도 △예산 집행의 효율성 △이용자 안전성 △재해 예방 체계 등을 중심으로 군 행정의 책임성과 실행력을 점검했다. 이번 조사는 “의회가 감시·견제라는 본연의 역할을 분명히 수행한 계기”로 평가됐다. 특히 의회는 광주·나주·담양·화순·장성 등 광주권에 지정된 총 511.7㎢ 그린벨트의 전면 해제를 정부에 공식 촉구했다. 담양군은 봉산·고서·창평·수북·대전면 등 주요 생활권이 포함되며 군 전체 면적의 23.7%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나주시는 오는 28일 오전 10시 시청 이화실에서 ‘버스업체 회계감사 및 2025년 표준운송원가 산정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시내버스 운송비 구조를 전면 재점검한다. 재정지원의 공정성과 정책 설계의 신뢰도를 높이는 제도 기반 점검이라는 점에서 이번 보고회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자리는 강상구 부시장을 포함한 시 교통행정 책임부서 2명과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위원 5명, ㈜나주교통·(유)나라교통 대표 등 버스업체 관계자 2명, 용역 수행기관인 동성회계법인 2명 등 총 12명 규모로 진행된다. 실무자 수준이 아닌 정책 결정·예산 감시 기능이 모두 한자리에 모인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용역은 4월 11일부터 11월 14일까지 220일간 진행, 시비 5500만 원이 투입됐다. 주요 과업은 ▲버스업체 외부 회계감사 ▲재무 건전성 및 핵심 경영지표 점검 ▲2024년 운송원가 분석 ▲2025년 표준운송원가 산정 등이다. 행정이 아닌 외부 회계법인(동성회계법인)이 직접 수행한 만큼 사업 결과의 신뢰도 역시 높게 평가된다. 나주시는 이번 보고회를 통해 ‘재정 투입 대비 서비스 품질이 개선되는 구조인가?’, ‘현재의 지원 체계가 투명성과 공공성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곡성군 사회단체협의회가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의 추가 확대를 정부에 공식 촉구하고 나섰다. 24일 곡성군민회관에서 열린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확대 촉구 결의대회’에는 새마을회·여성단체협의회·농민회·대한노인회 등 60개 사회단체와 주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군 단위 민간 연대가 이 정도 규모로 결집한 것은 정책 참여 수준을 넘어 “이대로는 지역이 사라진다”는 절박감의 반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곡성군은 이번 농어촌 기본소득 공모에서 1차 심사(12개 예비 후보)까지는 통과했지만, 최종 7개 지역 선정 과정에서 제외됐다. 특히 곡성군은 전국 최고 수준의 고령화율(65세 이상 비율 약 40%)을 기록하고 있으며, 2000년대 이후 지속적인 인구 유출로 ‘소멸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돼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범사업 대상에서 빠졌다는 점은 “지역 안배 논리에 매몰된 결정”이라는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협의회 측은 결의문에서 “곡성은 이미 소비 기반과 상권이 붕괴 단계에 진입했고, 어르신 돌봄 수요는 행정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며 “복지 차원의 지원이 아닌 생존 조건을 복원하기 위한 생활경제 장치로서 기본소득이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시가 2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2025 정신건강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시민의 마음건강 회복과 정신적 회복력을 높이기 위한 메시지를 던졌다. 이번 행사는 광주시가 추진 중인 정신건강 정책의 방향을 분명히 보여주는 자리였다. 행사장에는 강기정 시장과 시의회 의원, 광주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유관기관 관계자, 시민 5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방증했다. ‘정신건강은 마주하면서 시작합니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유공자 표창, 기념공연, 특별강연 등 시민의 체감도를 고려한 구성으로 이뤄졌다. 가장 큰 호응을 얻은 순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베스트셀러 '자존감 수업'의 저자 윤홍균 원장의 특별강연이었다. 윤 원장은 “삶에서 겪는 감정의 소진은 피할 수 없지만, 회복력은 만들어낼 수 있다”며 “스트레스보다 중요한 것은 회복 에너지, 즉 ‘마음의 지구력’”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마음이 무너지는 순간보다 마음을 돌보지 않고 방치하는 시간이 더 위험하다”는 대목에서는 현장 곳곳에서 깊은 공감과 고개 끄덕임이 이어졌다. 강기정 시장은 “정신건강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도시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민선 8기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