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시가 도시철도 2호선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보행 불편을 줄이기 위해 장애인 당사자의 눈높이에서 현장을 다시 들여다봤다. 책상머리 점검이 아닌, 직접 휠체어가 지나가는 동선에 서서 확인한 자리였다는 점에서 현장성에 무게가 실렸다. 광주시는 31일 광주장애인권익옹호네트워크와 함께 2호선 1단계 공사가 진행 중인 남구 푸른길 일대 임시보행로를 세밀하게 살폈다. 이번 점검은 “실제로 지나가보면 어떤가”라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장애인·사회복지사 등이 직접 이동하며 불편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장에서는 바퀴가 걸리는 단차, 휠체어 이용 시 우회 동선이 생기는 구간, 임시 설치된 점자블록의 방향 혼선 등이 잇따라 지적됐다. 공사 펜스가 이어진 구간은 시각장애인에게 방향 감각을 잃기 쉬운 구조라는 의견도 나왔다. 특히 임시 보도 일부가 철거되며 좁아진 구간에서는 휠체어가 다른 보행자와 교차하기 어려운 모습이 확인됐다. 점검에 참여한 관계자들은 “편의시설이 설치돼 있다 해서 모두에게 편리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며, “보행환경은 최소한의 ‘통과 가능성’보다 ‘어떻게 지나갈 수 있는가’에 대한 세심함이 필요하다”고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김영록 전남지사가 한일 지방정부가 한 자리에 모인 국제 무대에서 전남의 탄소중립 구상을 자신 있게 펼쳤다. 1일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열린 제33회 한일해협연안 시도현교류 지사회의에서다. 올해 회의는 ‘UN-SDGs(지속가능발전목표) 실현을 위한 탄소중립 시책’을 화두로 삼아,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지역의 역할을 집중 조명했다. 이 협의체는 1992년 시작된 이래 한 번도 중단되지 않고 이어져 온 국제 지방정부 교류의 대표 무대로, 전남도·부산·경남·제주 그리고 일본의 나가사키·후쿠오카·야마구치·사가 등 8개 지자체가 참여한다. 오랜 시간 쌓아온 신뢰와 교류의 틀이 있었기에, 기후 변화라는 공통 과제를 놓고 허심탄회한 논의가 이어졌다. 김 지사는 이날 전남이 준비 중인 ‘2050 탄소중립 비전’을 소개하며 에너지 전환과 탄소흡수 자원 확대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핵심 전략은 크게 다섯 가지다. 전남도는 ▲2026년부터 ‘전남형 탄소중립 포인트제’ 시행 ▲산업 전반의 저탄소 전환 ▲재생에너지 기반 확충 ▲블루카본·그린카본 확대 ▲생활 속 녹색실천 문화 조성을 통해 지역이 주도하는 탄소중립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전남의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해남의 가을이 제대로 들썩이고 있다. 31일 두륜산 자락 아래에서 막을 올린 ‘2025 해남미남축제’는 시작부터 발길과 입맛, 셔터 소리까지 끌어당기며 “해남 가을은 다르다!”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흥과 열기로 가득 찼다. 올해 축제의 문은 해남 14개 읍·면 주민들이 직접 꾸민 퍼레이드가 화려하게 열었다. 쌀을 든 옥천면, 김 향기를 퍼뜨린 송지면, 배추를 앞세운 문내·화원면, 그리고 가을 햇살 머금은 고구마로 무장한 산이면까지. 각 마을이 자신만의 특산물을 들고나와 관람객들의 함성과 웃음을 끌어냈다. “이건 우리 동네 맛”을 외치듯 풍성한 퍼포먼스가 이어지며, 첫날부터 축제장의 분위기를 제대로 끌어올렸다. 이어진 해남8미(八味) 선포식은 묘하게 설렘을 자극했다.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해 해남의 대표 음식들이 무대 위에 하나씩 등장하자, 관람객들은 “와, 이런 연출까지?”라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해남의 지리와 풍토가 빚어낸 8가지 음식의 매력과 탄생 배경까지 흥미롭게 소개되며, “해남은 역시 맛의 고장”이라는 확신을 더욱 굳혔다. 축제에는 온정의 손길도 줄을 이었다. 향우들과 기관이 앞다퉈 고향사랑기부금과 장학기금을 전하며 마
▲제10회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가 한창인 1일, 강진만 생태공원 일대가 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은빛 갈대가 물결치고 국화가 만개한 축제장은 가족·연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방문객들은 갈대숲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고, 국화꽃정원에서 기념사진을 남기며 가을 풍경을 마음껏 담았다. 강진군 제공 ▲특히 국화꽃정원은 형형색색 국화가 조화를 이루며 자연이 그린 가을 화폭을 떠올리게 했고,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은 ‘인생샷 명소’로 인기를 끌었다. 강진군 제공 ▲축제장 곳곳에서는 생태환경을 살린 체험 프로그램과 소소한 볼거리도 이어져, 강진만의 가을 감성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힐링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강진군 제공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시가 시민 스스로 건강을 지키며 이웃과 관계를 맺는 ‘사회적처방 건강관리소’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 번째 거점이 광산구에 문을 열며 지역 돌봄 공동체 구축에 힘이 실렸다. 광주광역시는 31일 광산구 빛고을국민체육센터에서 ‘사회적처방 건강관리소 2호점’ 개소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고광완 행정부시장, 박병규 광산구청장, 김영선 광산구의회 경제복지위원장, 이혜숙 광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광산구 수완문화체육센터에 문을 연 1호점이 지난 2년간 3200여 명의 시민 신체·정서 건강을 지원한 데 이어, 2호점은 그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확대 설치됐다. 1호점은 통합돌봄 대상자와 지역 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돌봄 거점으로 자리 잡으며 광산구의 대표 지역공동체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회적처방 건강관리소는 건강을 매개로 시민의 관계망을 넓히고, 일상 속 돌봄을 서로 나누는 열린 커뮤니티 공간이다. 총 16종의 인공지능(AI) 건강측정 장비를 통해 기초체력, 근골격, 보행, 인지 등 신체 데이터를 확인하고 국가건강검진자료와 사전문진 결과를 연계해 즉시 결과를 제공한다. 이후 개인별 상태에 따라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가 사흘 동안 김치 향으로 들썩인다. 31일 막을 올린 ‘제32회 광주김치축제’가 광주시청 일대를 하나의 거대한 김치 놀이터로 바꾸며 11월 2일까지 이어진다. 올해 축제는 식문화·전통·공연이 어우러진 도심형 미식 축제로 꾸며져, 김치를 색다르게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행사는 김치문화를 지켜온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김치감사제’로 첫 장을 열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감사문을 낭독하며 “김치는 한 끼의 반찬을 넘어 우리의 삶과 정서가 배어 있는 문화”라고 전했다. 이어 열린 ‘대한민국 김치경연대회’ 시상식에서는 광주 이정화 씨의 ‘가자미 갓 쌈지’가 대통령상을 차지해 박수를 받았다. 축제장 곳곳은 “보는 재미, 먹는 즐거움, 직접 만드는 성취감”이 한꺼번에 살아 있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붐볐다. 김치 수상작을 배울 수 있는 ‘김치명인 마스터 클래스’에서는 전년도 대통령상 수상자 김지미 씨가 김치 양념 배합법과 숙성 노하우를 공개해 신청자들의 집중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김치 한 통이 아니라 문화 한 조각을 담아간 느낌”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올해 특히 인기를 끈 공간은 ‘김치마켓’. 대통령상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보성군(군수 김철우)이 지역 쌀 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대형 사업을 마무리했다. 오는 11월 5일 오전 11시, 보성읍 송재로에 자리한 보성군농협 통합RPC(미곡종합처리장)에서 ‘고품질쌀 유통활성화 사업 준공식’이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강형석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철우 군수, 도의회 김재철·이동현 의원, 군의회 김경열 의장, 농협경제지주 박서홍 대표, 농협중앙회 전남본부 이광일 본부장 등 주요 인사를 비롯해 농업인과 주민 등 1,000여 명이 함께한다. 이번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의 ‘2024년 고품질쌀 유통활성화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며 본격화됐다. 선정 이후에는 보성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대표 이문균)이 주체가 되어 2024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2년간 사업을 이끌었다. 총사업비는 148억 6,700만 원으로, 국비 59억 4,700만 원을 비롯해 도비 8억 9,200만 원, 군비 20억 8,100만 원, 농협 자담 59억 4,700만 원이 투입됐다. 이를 통해 가공시설 현대화와 벼 건조·저장시설 확충이 이루어졌으며, 재배부터 저장·가공·유통까지 이어지는 ‘완전한 품질관리 체계’가 갖춰졌다.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 장성군과 함평군이 31일 더불어민주당과 각각 정책간담회와 당정협의회를 열고 지역 핵심 현안 해결과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장성군청 상황실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김한종 군수와 지역구 이개호 국회의원, 심민섭 군의회 의장, 도·군의원, 당직자, 간부 공무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건동광산 폐광 활용 데이터센터 구축 △호남권 국립산림레포츠센터 조성 △백양사 관광지구 명품화 △전남·광주 상생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국립잔디연구소 설립 및 대한민국 명품숲 기념관 건립 등 5대 국정과제 건의 사업이 집중 논의됐다. 이개호 의원은 “건동광산 데이터센터 구축 등 장성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사업들이 정부 정책과 연계돼 추진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한종 군수는 “중앙정부 국정과제와 장성의 군정 현안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내년도 국비 확보의 방향을 잡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당정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함평군청에서도 더불어민주당과의 당정협의회가 열렸다. 이개호 의원과 이상익 군수를 비롯해 모정환 도의원, 이남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장성군이 오는 6일 열리는 장성아카데미에서 박범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을 초청해 ‘농업과 농촌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연다. 박 전 차관은 1996년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해 농식품부 유통정책국장, 정책기획관, 축산국장,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등을 역임했다.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정책학을 전공했으며, 미국 텍사스 A&M대학교에서 농업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번 강연에서 그는 변화하는 농업 환경 속에서 우리 농촌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필요한 정책과제와 대응 전략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한편 장성아카데미는 세계 최장기 운영 기록을 가진 평생학습 프로그램으로, 매월 첫째·셋째 주 목요일 오후 4시 장성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현장 참여는 물론, 장성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청강이 가능하다. 강연 자료 공유에 동의한 경우, 군 누리집과 유튜브를 통해 다시 보기도 제공된다. 오는 20일에는 고재열 여행감독이 ‘어른을 위한 여행의 기술’을 주제로 강연을 이어간다.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가 국토교통부의 ‘2024년도 지역교통안전시행계획 추진실적 평가’에서 특·광역시 가운데 최우수(1위) 를 차지했다. 이번 평가는 국가교통안전계획과 각 지자체의 지역계획이 얼마나 긴밀하게 연계되어 추진되고 있는지를 비롯해, 추진 실적과 정책 성과, 개선 노력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실시됐다. 평가에는 교통·도시계획 분야의 교수 및 연구기관 전문가 7명이 참여해 정량·정성 지표를 기준으로 심사했다. 광주시는 ▲실적 부문 3위 ▲효과 부문 2위 ▲개선 부문 1위를 기록하며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교통사고 사망자 수 감소율과 교통문화지수 향상 등 주요 지표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성과를 거뒀다. 실적 부문에서는 무인교통단속장비 설치 비율(도로 1㎞당 0.8개소)과 교통안전교육 추진 실적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효과 부문에서는 교통사고 사망자 수 감소 목표 달성률이 107.3%(41명/목표 44명)에 달했고, 운전 및 보행 부문 교통문화지수 통합평가에서 만점을 기록했다. 개선 부문에서는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건수와 교통문화지수의 개선률이 크게 향상돼 ‘시민이 체감하는 안전도시’로서의 면모를 확고히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