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홍종락 기자 | 지난달 개봉한 영화 ‘모가디슈’의 제작, 투자 및 CG를 담당한 덱스터스튜디오와 3D스캐닝기술을 통한 문화유산 원형기록사업을 진행하는 위프코 등 국내 문화재 관련 최고의 기관, 업체들이 오는 9월 9일부터 3일간 천년 고도 경주에서 열리는 ‘2021 국제문화재산업전’ 참가 신청을 마치고 본격적인 전시회 준비에 들어갔다.
‘2021 국제문화재산업전’은 문화재청과 경상북도, 경주시가 주최하고 국립문화재연구소 및 경주화백컨벤션센터(이하 HICO)가 주관하는 국내 유일의 문화재·박물관 전문 전시회다.
‘2021 국제문화재산업전’은 일반인도 와서 보고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 및 체험, 시연 프로그램들이 마련되며 문화재 및 박물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정책토론 및 신기술, 제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덱스터스튜디오는 최근 직접 제작 및 투자한 5번째 영화 ‘모가디슈’가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어 이슈가 됐다. 덱스터스튜디오는 이번 전시회에서 국내 최고의 문화유산 디지털 복원 기술을 보유한 문화유산기술연구소와 함께 참여한다.
3D스캐닝 기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위프코는 문화유산기록보존연구소와 함께 3차원 스캐닝 장비 등을 전시하고 3D모니터 및 홀로그램 테이블을 통해 후처리한 문화재 디지털 데이터가 어떻게 콘텐츠로 보여지는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캐럿펀트는 매장문화재 전문 디지털 트윈 및 인공지능 기술 개발 스타트업으로 매장문화재 관련 디지털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캐럿펀트는 3차원 디지털 트윈 및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매장문화재 디지털 탁본 3D 응용 소프트웨어 기술을 선보인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사물을 가상세계에 구현하는 것을 말한다.
이외에도 대원모빌랙은 모빌랙, 철제서가 전문 업체로 국내 기술로는 처음 개발해 박물관 등에 납품 중인 2층형 모빌랙을 출품, 전시한다. 토지주택박물관은 개발사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화유산의 파괴를 최소화하고 이를 보존, 활용하는 방법과 내용을 홍보할 계획이다. 매장문화재 조사 및 고지형•고환경분석 전문기관인 한국고고환경연구소는 고려대학교 문화유산융합부와 함께 고고학 조사 및 문화유산 학술연구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디지털 기록 및 콘텐츠를 공개할 방침이다.
‘2021 국제문화재산업전’은 크게 문화재 활용관과 문화재 산업관으로 나뉜다. 전시품목은 △재료, 장비, 약품, 시설, 보존과학 등 문화재 보존 △보안/방범, 소방/소화, 면진시스템 등 문화재 방재 △보수단청, 조경, 복제 등 문화재 수리•복원 △정책홍보, 교육 및 체험, 프리마켓 등 문화재 활용 △발굴(유적, 유구 등), 고고학 등 매장 문화재 △3D프린팅/스캐닝, 실감콘텐츠, 디지털복원 등 디지털 헤리티지 △수장고, 진열장, 전시조명, 전시시스템 등 박물관 등이다.
HICO 관계자는 “국제문화재산업전은 문화재 전문가들이 이뤄낸 산업성과를 바탕으로 일반인들과 함께 어우러져 즐기며 사람과 기술, 경험 등 이 분야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는 자리”며 “코로나19 유행 여파에도 완벽한 개최 준비로 성공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