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승현 기자 | 종로구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아동 학습발달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9월 13일부터 10월까지 '어린이집 소통마스크(입이 보이는 마스크)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전문가에 따르면 영유아는 상대방의 입모양과 표정을 보고 감정에 공감하며 이를 기반으로 언어·지적 능력과 나아가 사회성까지도 발달시킨다고 한다. 하지만 1년 반 이상 지속된 마스크 착용으로 코로나 시대의 영유아들은 이전 세대에 비해 언어 학습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종로구에서는 영유아 발달 시기에 맞는 맞춤형 보육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현장에서 발생한 여러 우려를 해소하고자 보육 교직원 백신접종, 관련시설 방역 등과 병행해 이번 시범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대상은 관내 어린이집 3개소 영아반 담임교사 18명과 만 0~2세 재원아동 76명이다.
보육교직원들은 구로부터 지급받은 소통마스크를 착용하고 보육 활동을 이끌게 된다. 아동의 경우, 입이 보이는 마스크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주기 위해 어린이 안전기준을 통과한 마스크를 별도 제공해 사업 실효성을 높이려 한다.
구는 추후 보육교직원과 학부모 의견을 수렴하여 내년에는 전체 어린이집 영아반과 장애통합어린이집 장애아반 보육 교직원으로 범위를 넓혀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영유아의 언어발달 지연 문제 해결을 위해 구 차원에서 나서게 되었다.”라면서 “선생님과 아동이 소통마스크를 착용하고 서로의 미소를 바라보며 의사소통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아동의 언어, 사회성 발달을 돕고 보육의 질을 높이는 크고 작은 정책을 선보여 아이 키우기 좋은 지역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