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승현 기자 | 은평구는 ‘우리 동네 자원순환’에 앞장서고 있는 신사2동 주민 박정희(64)씨를 소개했다.
그는 은평구의 대표 자원순환 사업인 은평그린모아모아의 자원관리사로 활동하고 있다.
‘은평그린모아모아’는 정해진 장소와 시간에 주민들이 직접 8가지 품목으로 재활용품을 분리 배출하는 사업으로, 은평구 전역 150여 곳에서 운영 중이다.
각 장소마다 2명씩, 총 350여 명의 자원관리사가 상주하며 분리배출 방법을 안내하고 9천 여 명의 주민이 찾아온다.
‘모아모아’로 수거된 좋은 품질의 재활용품은 선별이 필요 없어 낮은 비용으로 높은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
이미 모아모아의 투명 페트병은 한 아웃도어 브랜드의 의류로 재탄생 되고 있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로 격상되면서, 은평구는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모아모아 사업 운영을 잠시 멈췄다.
이런 상황 속에서 신사2동 10장소에서 활동 중인 박정희씨의 사례는 더욱 눈부시다.
신사2동은 주민들의 자원순환 의식이 매우 높은 동 중 하나로, 은평그린모아모아로 매주 평균 1,200kg의 재활용품이 수거된다.
모아모아 분리수거함 대신 골목에 놓인 깨끗한 재활용품을 보며 아쉬워하던 박정희씨의 손을 이끈 이는 그녀의 딸이었다.
그들은 동네를 거닐다 라벨 등 이물질이 없는 깨끗한 재활용품이 눈에 띄면 자택 창고에 들고 와 품목별로 모아두었다.
이렇게 모인 재활용품은 무려 150kg으로 은평구 자원순환과 직원들이 찾아가 수거하고 고마움을 전했다.
박정희씨는 “모든 자원관리사들이 같은 마음이지만 나는 공간이 있어 많이 모아둔 것“이라며 연신 쑥스러운 웃음을 보였다.
한편 구는 8주간 잠시 멈추었던 ‘은평그린모아모아’ 사업을 대부분의 자원관리사가 백신 접종을 마치면서 지난 9일부터 재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