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승현 기자 | 종로구가 대학생들과 협업한 ‘와이리 종로’ 프로젝트로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우리동네키움센터(해아전)’ 사례로 한국리모델링건축대전 환경부장관상을 각각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먼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인천연구원이 공동주최한 2021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종로구는 TBWA코리아 주니어보드와 함께 한 ‘밀레니얼이 만든 종로 사용 설명서, 와이리 종로!’를 통해 최우수상을 거머쥔 데 이어, 3년 연속 우수사례 선정이라는 영예 또한 얻게 되었다.
TBWA코리아 주니어보드는 광고인을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현장 경험을 제공하고자 2003년부터 운영해 온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이번 와이리 종로 프로젝트는 종로가 지닌 구도심 이미지와 청년층 이탈 현상,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관광객 감소 및 상권침체 문제에 대한 고민들로부터 시작되었다.
이에 종로구는 주니어보드 참여 대학생들과 함께 밀레니얼의 감성을 녹여내고 종로가 지닌 새로운 가치에 눈뜨게 할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온·오프라인에서 선보임으로써 세대 간 공감을 불러일으켰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 예로 관내 한옥을 강연과 대화가 넘쳐나는 소셜살롱으로 거듭나게 한 ‘한옥살롱’ 프로그램, 화려한 관광지에 가려 주목받지 못했던 종로 구석구석을 20대 특유의 감각으로 바라본 ‘부족한 전시회’, 개인별 취향을 알아보고 맞춤형 뉴트로 공간을 추천받는 ‘뉴트로 분석 사이트: NBTI’, 숨어있던 보석 같은 오래된 상점을 소개하는 ‘찐트로 추천소’ 등이 있다.
이어서 종로구는 아동친화도시 사업 거점지역 혜화로에 조성한 우리동네키움센터 3호점 ‘해아전(孩兒殿)’으로 2021 한국리모델링건축대전 환경부장관상(준공부문)을 수상하였다.
해아전은 기존에 환경미화원 휴게실 등으로 사용했던 노후 건물을 초등학생이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방과후돌봄시설로 재탄생시킨 곳이다. 해아전의 해아는 ‘아이’, ‘아동’을 뜻하는 한자어이며 전은 궁전을 의미한다. 평소 학교, 학원을 바쁘게 오가야 했던 어린이들이 이곳에서만큼은 주체가 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애정을 가득 담아 지은 이름이다.
1층에는 주민 주도 돌봄서비스를 발굴하는 ‘온마을 돌봄상담실’과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뒷마당이 자리하고 있다. 2층에는 프로그램실이, 3층에는 편히 누워 뒹굴며 쉴 수 있는 온돌방 놀이실이, 4층에는 그물놀이망을 설치한 다락이 들어서 있다.
김영종 구청장은 “전통과 젊음이 조화를 이루는 문화 중심지 종로,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참여를 보장하는 아동친화도시 종로의 이미지에 걸맞은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여 이번에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수상에 안주하지 않고 모든 주민이 골고루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