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승현 기자 | 종로구 교남동은 11월 11일 고시원 거주 저소득 중장년층 주민들과 함께 인왕산 일대를 걸으며 서로의 건강과 밝은 미래를 응원하는 ‘건강산책로 걷기 행사’를 가졌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지난 5월부터 추진해 온 ‘타박타박 두발로 라이프’ 사업을 마무리하는 자리였다.
교남동 주민센터는 무력감에 빠지기 쉬운 고시원 거주 저소득 중장년층에게 걷기 운동을 독려하여 육체적·정신적 건강 증진은 물론 자존감 향상을 돕기 위해 노력해 왔다.
좁고 열악한 환경에서 거주하는 고시원 거주 주민들은 만성 우울증, 면역력 감소 등의 건강 문제를 지닌 경우가 많아 지속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동기 부여와 환경 조성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에 올해 5월, 참여자들 각자의 취향을 고려한 개인별 맞춤 운동화와 걷기 운동에 재미를 더해줄 만보기를 제공하였다. 또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한 참여자에게는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교남동 반찬동아리와 연계해 정성 가득하고 영양가 풍부한 반찬을 만들어 식사환경이 열악한 고시원 주민들에게 지원하였으며, 이달 사업을 마무리하면서 다가오는 겨울철에 대비해 따뜻한 구스다운패딩까지 전달해 큰 호응을 얻었다.
그간 ‘타박타박 두발로 라이프’에 열심히 참여해 온 고시원 거주 주민은 “이렇게 함께 걷는 것만으로도 즐거운데 선물도 주고 맛있는 식사도 함께하니 무척 기분이 좋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구 관계자는 “지금은 좁고 열악한 환경에서 거주하고 있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노력한다면 앞으로 더욱 밝은 미래가 함께할 것이라 생각한다.”라면서 “꾸준한 관심을 갖고 항상 곁에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