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는 탄소중립 정책이 잇따라 수립되고 있는 가운데 ‘사단법인 그린플라스틱연합’(이하 GPA)은 지난 11일 고려대 하나스퀘어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정책 간담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 간담회는 GPA가 ‘환경문제 해결과 대안 마련’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운영 중인 ‘GPA 인증수립위원회’의 주도로 진행됐다. 바이오 플라스틱 및 리싸이클링에 대한 인증제 도입으로 바이오 소재 산업 활성화와 리싸이클 시장의 품질 유지 및 혼란 방지를 위한 인증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GPA 황정준 사무총장의 GPA 소개 및 인증수립위원회 활동 경과 보고와 기후 및 환경 회복 탄력성에 관한 학술 및 실증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기관인 ‘오정리질리언스’ 이우균 원장의 축사로 시작으로 진행된 이날 정책 간담회에서는 현 시점에 적합한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소재와 기업에 대한 인증 정책에 대한 제안 및 실제 사례와 향후 계획 등이 공유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환경부 유용호 사무관이 참석해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정부의 자원순환 정책 방향을 ‘K-순환경제 이행 계획’을 중심으로 발표하며, 현재 기업들이 개발 중인 바이오 소재에 대한 환경부의 입장 설명이 있었다.
유 사무관은 “현재 폐기물 자원순환 과정에서 바이오 소재가 일부 가지고 있는 분리배출의 한계점 해결과 개선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연구 개발에 대해 환경부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규제 샌드박스 도입을 통해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기업활동을 저해하는 규제를 빠르게 해결해가는 방안을 각 부처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유 사무관의 발표 후 GPA 황정준 사무총장은 관련 산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지난 3개월간 진행한 ‘정부의 친환경 소재 정책과 인증에 대한 만족도 및 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기업 및 학계의 의견을 전달했으며, GPA 인증수립위원회가 마련한 4가지 영역에서의 탄소 중립 인증제도를 제안했다.
GPA는 이날 플라스틱의 자원순환을 ▲회수와 리싸이클 자원순환 ▲자연 생태계로의 자원순환 ▲열 에너지로의 회수 순환 등 3개의 축이 교차하는 고리로 정의하고, 각 순환고리가 연결되는 접점을 중심으로 ▲리싸이클 플라스틱 ▲자연 유래 탄소 플라스틱 ▲플라스틱 저감 소재 ▲퇴비화 가능 소재 등으로 나눠 각 소재별 인증 기준과 표시 방법에 대해 제안했다.
이어서 GPA는 각 인증 별로 선행 가능한 탄소중립 인증에 대해서는 발 빠르게 심의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22년 1분기에는 리싸이클 플라스틱 인증과 관련하여 여러 국책시험연구기관과 협력하여 인프라를 구축하고 세부 시행기준을 마련해 관련 인증 신청 접수 및 인증 심의를 진행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지는 순서에서는 한양대 임승순 명예교수가 연단에 올라 ‘서스테이너블(지속 가능한) 폴리머 현황 및 방향’에 대한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임 명예교수는 서스테이너블 폴리머에 대한 개념 및 개발 역사에 대해 되짚고, 최근 국내외의 동향을 소개했다.
다음 순서로는 비와이엔블랙야크의 국내 페트병 고품질 재활용체계 구축 사례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블랙야크는 재생 PET 회수의 과정과 재생섬유의 개발 및 상업화 사례를 소개하며 산업계의 현 주소를 설명했다.
마지막 순서에는 친환경 소재 개발 현황과 관련하여 SKC 이창주 팀장의 발표가 있었다. 이 팀장은 현재 SKC가 추진 중인 재생 PET 에코라벨 필름과 Bio-PET 필름, PLA/PHA 필름 및 플라스틱 저감의 Limax 수지, PBAT 수지 개발 현황 등을 소개했다.
그린플라스틱연합 황정준 사무총장은 이번 정책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이번 간담회를 기점으로 각 국책연구기관 및 유관기관과 심의위원회를 중심으로 협력체를 구성해, 인증 제도의 효용성과 신뢰성 증진을 위해 보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
지이코노미 이장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