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승현 기자 | 종로구가 청계광장 일대를 대상으로 진행해 온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완료하고 이곳에 기분 좋은 변화를 가져왔다. 낡고 파손돼 시민 통행에 불편을 주던 일부 구간을 ‘친환경보도’로 탈바꿈시키고 ‘틈새 정원’까지 조성한 것이다.
공사 대상지는 서린동 111-1~125-1 지역이다. 이곳 보도는 조성된 지 약 20년 이상 경과하며 노후, 침하, 파손되어 그간 주민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종로구는 교통약자와 지역주민, 인근 상인은 물론 이 일대를 찾는 관광객 등의 불편사항을 말끔히 해소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보행환경 개선공사’를 실시하게 되었다.
특히, 보행자가 우선시 되는 보도 조성과 쾌적한 거리 환경, 시야 확보, 도시미관 향상 등에 중점을 두었다.
먼저 구는 모래와 돌(화강석)만으로 시공하는 친환경보도 포장을 진행했다. 친환경보도 포장 방식은 재활용 가능한 화강석을 사용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유지 보수와 재포장에 따른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또 종로만의 지역 특성에 맞는 포장 패턴을 적용한데다, 표면 가공을 통해 미끄럼 사고를 방지하는 세심함을 보였다.
아울러 친환경보도를 조성하며 띠녹지 구간 등 저영향개발(LID) 기법을 적극 적용한 점도 돋보인다. 단순 띠녹지가 아닌 소규모 댐을 형성, 강우 시 자연적인 물 순환 상태를 구현해 환경 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종로구는 보도 옆 방치돼 있던 자투리 공간은 틈새정원으로 조성하였으며, 보도와 인접한 일부 노후 벽면에는 중성화방지 도색을 진행해 도시미관 역시 개선하였다.
구 관계자는 “친환경 보도 포장을 통해 종로만의 특성에 맞는 거리 환경을 조성하고자 했다. 시민과 관광객들이 전통의 멋을 가득 가미한 돌길을 보고 걸으며 종로에 대한 긍정적 기억을 가져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라면서 “앞으로도 종로의 특성을 살린 친환경 보도포장을 지역 곳곳에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